신해철 "국내 실용음악계, 복제품 가수 대량생산"

"가수를 단순기술자 취급" 불만토로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06.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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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댄스그룹 만들기 프로젝트를 발표해 화제를 모은 가수 신해철이 "가수를 단순 기술자로 취급한다"는 말로 일반 실용음악 대학과 학원들에 도전장을 던졌다. 자신이 직접 보컬전문 아카데미를 설립한 것.

이달 초 IMS보컬전문아카데미 운영을 시작한 신해철은 기존 실용음악과정이 "가수를 단순히 노래 부르는 기술자로 취급, 전혀 자신의 개성이 없는 똑같은 목소리와 창법을 가진, 복제품들만을 대량 양산하려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신해철은 자신의 아카데미에서는 오직 프로를 목표로 하는 소수 정예들에게 노래의 테크닉뿐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와 개성을 설정하는 프로듀스의 기술, 다수의 대중을 상대하는 실전기술, 가수로서의 철학과 직업관 등을 그가 지휘하는 다수의 유명 강사진들과 더불어 스파르타 식으로 트레이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해철은 데뷔 이래 20년 간 초저음과 고음을 오가는 보컬리스트로서, 또한 작사, 작곡, 프로듀싱 뿐 아니라 엔지니어링까지 해내는 천재적인 뮤지션으로 평가 받아 왔다. 또 엄정화에서 김동률에 이르는 가수들의 보컬 디렉터로서도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왔다.

신해철 측은 "국내 실용음악계는 현실에 안주하고 일률적인 노래의 테크닉만 가르치려 하고 있다. 이에 신해철은 많은 기획사, 음반사, 방송국 심지어 인디클럽에 이르기까지 거미줄처럼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학교 출신의 뮤지션들에게 실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낙오자는 시간낭비 없이 도태시키는 '정글 시스템'을 자신 있게 내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신해철은 "동네 주부 노래 교실이 아니다"며 "끼가 충만하고 대중을 휘어잡을 스타성을 가진 사람에겐 실제 데뷔의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면 무의미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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