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디지털 싱글 '슈퍼에 갔어'로 활동을 시작하는 리리밴드. 사진=김병관 기자 rainkimbk23@ |
그리고 2007년 추소영이 새롭게 도전한다. 당시 조금 맞지 않은 옷을 입었다면 이번에는 옷다운 옷을 입은 느낌이다. 홍대에서 P. P nedd라는 밴드로 활동했던 지명훈(22) 변형우(21) 류한규(20) 최대환(20)은 그녀에게 든든한 후원자이자 음악적 동반자다. 이들과 리리밴드를 결성, 싱글 ‘슈퍼에 갔어’로 22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객원보컬의 형식을 빌린 것이나 이번만큼은 추소영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더빨강 때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서 걱정도 많이 되지만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에요. 특히 리리밴드 활동을 통해 가수라는 이미지보다는 추소영이 어떤 사람인지 제가 갖고 있는 색깔을 잘 보여드리고 싶어요.”(추소영)
그녀는 기존에 각종 드라마를 통해 형성된 이미지가 추소영 본인과는 사뭇 다르다고 설명했다. 원래 톡톡 튀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인 그녀는 드라마 속에서 종종 조용하고 내성적인 인물로 그려졌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실제의 추소영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오해를 한다.
다행히 이번 리리밴드의 타이틀곡 ‘슈퍼에 갔어’는 발랄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펑크록. 멤버들의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추소영의 밝은 성격을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추소영은 “노래도 어떻게 보면 3분 안에 가사에 맞는 감성을 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연기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다시 한번 마이크를 잡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더욱이 이번만큼은 실력 있는 팀원들이 생겼으니 자신감 완전 상승이다.
“누나와의 공동 작업이요? 평소 여자 보컬과 함께 노래해 보고 싶었는데 호흡도 잘 맞고 너무 좋았요. 또 소영이 누나 팬이어서... 하하하. 물론 추소영 누나가 노력파라는 점 때문에 함께 연습하는 시간이 더 즐거웠어요.”
리리밴드 멤버들은 추소영과의 공동작업에 적잖이 고무된 상태다. 많은 사람들의 편견과 달리 그녀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으며, 노래 실력도 기대 이상이었다. 이에 대해 추소영 또한 과거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노래 한곡 전체를 혼자 부른다는 게 큰 부담이었어요. 그런데 연습에는 이길 장사가 없다는 말이 맞나봐요. 주위에서 많이 좋아졌다는 말에 큰 힘을 얻어요.”
또 추소영은 리리밴드는 보컬만 조명을 받는 그룹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고 보니 4명의 멤버에게서 강한 개성이 묻어났다. 더욱이 “가요계의 정상에 오르는 꿈과 함께 한류의 바람을 타고 해외진출도 하고 싶다”는 이들은 준비된 예비 한류스타였다. 멤버들 각자 일본어 영어 등 다양한 외국어를 섭렵하며 남다른 준비를 하고 있었다. 특히 류한규는 향후 밴드 음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유럽 유학을 위해 영문과에 진학했다.
“홍대에서 벗어나 정식 음반을 낸다고 하니 팬들이 많은 응원해 줬어요. 꼭 성공하라고. 솔직히 지금 무대에 올라 저희의 열정적인 무대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에 몸이 근질근질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저희가 달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