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3인조로 축소?..새음반에 구태훈 빠져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06.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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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머 구태훈이 빠진 자우림의 세 멤버. 왼쪽부터 이선규 김진만 김윤아.


록밴드 자우림이 발표한 새 음반에 멤버 구태훈이 음반작업에서 빠져 팬들로부터 3인조로 축소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 소속사 티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종료 후 독립법인을 세운 자우림은 영화 '열세살 수아'의 주제곡을 최근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싱글에 드러머 구태훈이 빠진 김윤아와 이선규, 김진만 세 멤버가 참여했다. 기타리스트 이선규와 베이시스트 김진만은 영화음악 감독으로, 보컬리스트 김윤아는 영화의 특별출연과 주제곡의 작사, 작곡 및 노래로 참여했다.


더욱이 이번 싱글 재킷으로 촬영한 사진에도 구태훈이 빠져 있다.

이번 싱글 작업에 구태훈이 제외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팀에서 탈퇴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우림 측은 구태훈이 개인사정으로 이번 음반에서 빠지게 됐을 뿐이라며 팀 축소설을 일축했다.


자우림의 새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싱글 발표는 애초 계획했던 자우림의 정규음반이 아닌 영화 '열세살 수아' 주제곡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제한 뒤 "자우림이 올해 휴식기를 가지면서 각자 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던 중 구태훈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음반레이블이자 공연장인 '사운드 홀릭' 업무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이번 싱글작업에는 자연스럽게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를 안식년으로 정하며 잠정적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자우림의 음악에 목말라 하는 음악 팬들에게는 이번 자우림의 싱글이 반가운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자우림 측은 이번 싱글에 대해 뮤지션으로써 가진 음악적 완성도의 고집과 영화와의 교감을 자우림만의 독특하고 독창적인 시각으로 해석했으며 이전 자우림의 프로젝트들과 마찬가지로 자우림이라는 밴드음악과는 다른 새로운 음악적 결과물을 완성시켰다고 자평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영화음악감독으로 데뷔하게 된 이선규, 김진만은 "시나리오 상태에서 얻은 음악적 상상력을 화면에 표현하기 위해 곡을 만드는 것보다 곡을 비워나가는게 훨씬 어려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자우림의 싱글에는 '프리지아' '꽃' 두 곡이 수록됐다.

'프리지아'는 김윤아 솔로프로젝트 2집 '유리가면' 이후,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라 불리우며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김윤아의 명성에 어긋나지 않는 근래에 보기드문 수작임이 틀림없다는 평가다.

'꽃'은 이선규 작사, 작곡으로 자우림 첫번째 프로젝트 쵸코크림롤스(이선규,김진만프로젝트)에 수록된 곡으로, 이번 영화를 위해 다시 재작업됐다. 쵸코크림롤스에서는 작곡자 이선규가 노래한 곡이었으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보컬리스트 김윤아의 곡 해석으로 전혀 다른 새로운 느낌의 곡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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