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 "일본 한류 열기, 많이 식었다"

사이타마(일본)=전형화 기자 / 입력 : 2007.06.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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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원 ⓒ홍기원 기자


"일본 내 한류 열기, 많이 가라앉았다."

한류스타 류시원이 최근 식어가고 있는 일본 내 한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다른 한류스타들에 대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류시원은 23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투어 콘서트 ‘류시원 2007 Live With You'에 앞서 가진 한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 언론에 보도된 것과 일본 내 한류 열기는 많이 다르다"며 "한류 열기가 상당히 가라앉았다"고 토로했다.

류시원은 특별한 이벤트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는 여느 한류스타와는 달리 일본에서 음반을 발매하고,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가수 보아처럼 현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는 "한류 행사가 열리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는 한다. 하지만 일본 언론의 관심은 많이 사라졌다"면서 "일본 가수처럼 활동하는 나도 예전에는 일본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는데 요즘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류시원은 한류 열풍이 일본에서 급격히 식어가고 있는 원인에 대해 한류스타들의 자세를 꼽았다.

류시원은 "일본과 한국은 염연히 문화적 차이가 있다. 일본은 드라마보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출연이 더 중요하다. 그런데 한류스타들은 마치 한국에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꺼리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그런다.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이상 한국에서 나를 대부분 알듯이 일본 사람들도 나를 거의 모두 알도록 활동하고 싶다"며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에 일본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일본어 정규 음반 4장을 발표한 류시원은 "앨범마다 한 곡씩은 꼭 한국 작곡가에게 곡을 의뢰하고 내가 작사를 한다"면서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일본에 알리겠다는 목표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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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처럼 앨범도 많이 팔리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조만간 연기자로서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류시원은 "일본에서 가수와 연기자, 엔터테이너로 인정받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지화 전략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에서 '따사모' 활동을 하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류시원의 한일 공동 기자회견에는 50여개 현지 매체 취재진을 비롯해 70여 국내외 취재진이 참석했다. 특히 NHK, 후지TV, TBS, 니혼TV 등 일본의 유수 방송사와 아사히, 요미우리, 산케이, 니혼게이자이 등 유력 일간지가 대거 참석해 그의 일본 내 위상을 방증했다.

류시원은 13일부터 24일까지 고베, 나고야, 사이타마에서 7회 공연을 가져 총 6만 5000여 관객을 불러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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