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박상민'과의 대질심문을 마친 박상민이 임모씨(40)가 고소된 모든 혐의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출두, 약 2시간 가량 '가짜 박상민' 임씨와 대질조사를 가진 박상민은 검찰청을 나서며 이같이 밝혔다.
박상민은 "'가짜 박상민' 임씨가 안경까지 벗고 나와 얼마나 비슷한지 대조하는 등 (내가 고소한) 모든 혐의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상민은 "좋은 일로 와야 하는데 이런 일로 오게 돼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며 "눈이 보이는 안경을 끼면 다른데 선글라스를 끼니까 정말 비슷하더라"라고 말했다.
또 박상민은 "개인적으로 내가 독한 사람도 아니다.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상민의 변호인 박상길 변호사는 "향후 검찰의 추가 조사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진행사항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의 말을 했다.
반면 박상민에 앞서 검찰청을 나선 임씨는 기자들과의 몸싸움을 벌이며 자신의 BMW 차량을 타고 재빨리 몸을 피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윤진원)는 가수 박상민과 유사한 이름으로 공연 활동을 해온 혐의(부정경쟁방지법 위반)로 고소된 '가짜 박상민' 임씨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말 관악경찰서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4개월 동안 추가수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가짜 가수'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판례가 없어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씨는 지난 1월 저작권법 위반으로 3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