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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예정됐던 가수 비의 LA 공연이 공연 수시간을 앞두고 취소돼 충격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공연을 주관한 스타엠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RAIN 명칭사용 문제로 미주 투어 전체 연기를 결정한 스타엠은 1일(한국시간) 공식 입장을 전달하고 LA 프로모터 V2B글로벌의 의지에 따라 LA 공연 감행을 결정했었다며 그러나 공연을 강행하려는 비와 스타엠 측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공연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마디로 공연 시작 1시간 반 전까지 무대 구조물조차 제대로 셋업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현지 소방법 규정상 국내에서 공수해 간 전기 관련 투어장비를 하나도 사용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현재 프로덕션 매니저와 프로모터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다음은 스타엠 측에서 보낸 공식 입장 보도자료 전문.
6월 30일 예정되었던 비의 L.A 공연이 취소되었다.
6월 7일 RAIN 명칭사용 문제로 미주 투어 전체 연기를 결정한 스타엠은 L.A 프로모터 V2B글로벌의 의지에 따라 L.A 공연 감행을 결정했었다.
한마디로 공연 시작 1시간 반 전까지 무대 구조물조차 제대로 셋업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더구나 L.A 시의 전기 안전법 및 소방법에 의거한 L.A 스테이플스 센터의 규정 때문에 국내에서 공수해 간 전기관련 투어 장비 (초대형 LED스크린, 컨베이어 벨트, 무대 세트용 모터, 효과용 펌프 등)를 하나도 사용하지 말라는 받았다. UL마크가 있는 장비에만 전기를 공급해 준다는 중요한 사실에 대해 현지 프로덕션 매니저와 프로모터는 한 번도 스타엠과 투어 프로덕션팀에 전달하지 않았다.
짧은 대관 일정으로 프로덕션 셋 업을 위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모든 투어 스탭들이 밤새도록 셋업 작업에 매달렸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시작 세 시간 전에 LA 시 안전 검사관으로부터 세팅한 장비를 모두 철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비 본인은 공연을 진행시키고 싶어했다. 비는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인 이번 공연을 위해 2주전에 L.A 에 입국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심지어 만약 한 곡이라도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있다면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하지만 무대 기본 구조물 조차 제대로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을 감행 할 수는 없었다. 그 상황은 출연자와 스탭, 심지어 관객들의 안전을 보장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현지 공연기획사인 V2B글로벌의 자금 문제였다. 현지 공연 제작 업체에 지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현지에서 수급되어야 하는 장비가 아예 오지 않거나 제대로 오지 않았으며, 현지에서 제작하는 돌출무대, 2층 무대를 공연 당일까지도 규정에 맞게 제작하지 않았다.
스타엠과 투어 프로덕션 팀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로컬 프로덕션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로컬 쪽에서는 투어 프로덕션과 스타엠 측에 거짓말을 했다. 심지어 공연 당일 업체들이 계약금으로 받은 수표가 지급 거부되는 사태까지 발생해, 조명업체가 철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심지어 아티스트와 스탭들에게 지급되어야 하는 식사비 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으며 공연 스탭들의 항공료와 투어 장비 화물비용까지 스타엠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엠의 비용을 들여서라도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해 공연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결국 마지막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 오고야 말았다.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을 위해 멀리서 온 팬들에게 너무 죄송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