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연쇄테러사건', 편견과 싸워라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7.07.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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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인턴기자


보아 동방신기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의 영화 진출작이며, 슈퍼주니어 멤버 전원이 출연하는 영화 '꽃미남 연쇄테러사건'은 처음부터 편견과의 싸움을 염두에 둔 작품이다.

젝스키스 멤버들이 출연했던 '세븐틴'이나 가수들이 대거 출연했던 '긴급조치 19호' 같은 영화가 되지 않겠냐는 선입견과 싸워야 할 운명을 가지고 탄생했다.


5일 오전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꽃미남 연쇄테러사건' 제작보고회에서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이사부터 이권 감독, 슈퍼주니어 멤버들까지 입을 모아 영화에 대한 편견을 버려 달라고 말했다.

이수만 이사는 "이 작품은 '아이돌' 영화가 아니라 '아이들' 영화"라며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훈훈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돌 그룹이 떼로 등장하는 영화라는 편견을 의식한 티가 역력했다.

이권 감독에게 첫 번째 던져진 질문 역시 '꽃미남 연쇄테러사건'과 '세븐틴'과의 차이가 뭐냐는 것이었다. 이권 감독은 "그런 질문이 나올 지 알고 있었다"면서 "멤버들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게 차이라는 차이"라고 답했다.


슈퍼주니어 멤버들도 같은 입장이었다.

"누구의 배역을 탐내지도 않았고 그대로 적합했다고 생각했다" "첫 영화지만 최선을 다했다" 등 모범 답안을 내놓던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보고회가 마칠 즈음 이특이 대표로 입장을 밝혔다.

이특은 "예고편을 보고 영화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아이돌 그룹이 나와서 보러 가기 좀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편견을 버려달라"고 말했다.

"동해가 NG를 가장 많이 냈다"(강인) "라이벌은 내 자신일 뿐"(희철) 등 시종 즐겁게 이야기하던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이특이 이 같은 말을 하자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꽃미남 연쇄테러사건'은 영화계에 새롭게 뛰어든 SM의 창립작이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전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영화계에서조차 마뜩찮은 시선으로 보는 경향도 있다. 한편으로는 돈줄이 말라버린 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는 눈치도 있다.

동방신기가 출연한 극장 드라마 '베케이션'으로 '아이들' 시장을 가늠한 SM의 선택이 편견을 뚫고 옳은 선택으로 결론날 지, 아니면 또 하나의 아이돌 영화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될지, '꽃미남 연쇄테러사건'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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