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장을 들고 있는 이승수 대표 ⓒ임성균 기자 tjdrbs23@ |
가수 비(정지훈)의 하와이 공연을 담당했던 클릭엔터테인먼트와 '월드 투어'를 진행한 스타엠 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클릭엔터테인먼트가 비와 스타엠, 비의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따라 양측의 갈등은 법적 분쟁으로 치달아가고 있으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클릭엔터테인먼트 이승수 대표는 지난 6월13일 비와 스타엠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승수 대표는 이와 관련해 6일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향후 법정공방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연장이 완벽했는데도 스타엠측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하와이 공연을 콘서트 당일 취소해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 또 이로 인해 미국에서의 신뢰도 잃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스타엠 측이 '준비 부족'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공연 무대의 경우 미국에서 35년간 공연 무대만 담당한 배테랑 스태프를 기용해 무대 준비를 완벽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스태르는 장비를 해외에서 공수해오기도 했으며 이는 스타엠 측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공연대관일자도 총 7일을 대관했다"며 "스타엠 측 주장처럼 7일이란 대관일자가 부족하다면 과연 콘서트 하루 전날 대관한 LA 공연은 어떻게 성사시키려고 했는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비 등을 고소한 데 대해 "검찰이 제대로 조사를 해주기 바라는 마음 뿐이다. 끝까지 진실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타엠 측은 "클릭엔터테인먼트와 계약 관계가 전혀 없다. 이런 고소를 당할 이유가 없다"면서 "클릭엔터테인먼트는 우리와 판권 계약을 맺은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특히 "공연 취소에 대해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기로 한 확약서를 지난 6월7일 이미 주고 받았다"면서 스타엠과 클릭엔터테인먼트는 계약 관계를 맺지 않음으로써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스타엠 측은 "지난 5월24일 계약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스타엠 측은 "클릭엔터테인먼트 주장처럼 무대가 완벽했다면 공연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는 클릭엔터테인먼트와 주고 받은 이메일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클릭엔터테인먼트 측은 그러나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는 스타엠이 내건 유령회사"라며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