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말기 부부 "비는 우리에게 특별…잘 이겨내라"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07.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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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와 암투병 중인 안소봉 씨 ⓒiMBC


톱스타 비가 미주투어 취소로 소송에까지 휘말린 가운데 그의 '아주 특별한 팬'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비의 특별한 팬은 바로 지난 5월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을 통해 소개돼 감동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전해준 안소봉 씨 부부.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는 안소봉씨는 비의 열성팬으로, 지난해 9월 남편 김재문씨가 비의 홈페이지에 도움을 청하는 글을 올려 비가 병원을 직접 찾아 격려했다.


비는 이후에도 일부 치료비도 지원하고 전화로 안부를 묻는 등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

안소봉 씨 측은 자신이 병마와 싸울 때 힘을 줬던 비가 미주공연 취소로 어려움을 겪자 이번엔 비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안소봉 씨의 남편 김재문 씨는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인터넷을 통해 비 씨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도 큰 고비를 여러 번 넘겼듯, 비 씨도 이번 일이 힘들더라도 더 큰 곳으로 가기 위한 시련이라 생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비 씨는 우리의 희망이다. 지금까지 잘 해온 만큼 앞으로도 잘 해나갈 것으로 믿는다"면서 "곧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씨는 "비 씨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다. 평생 갚지 못할 은혜를 입었다"면서 "내가 이럴 때 비 씨의 늘 가까이 있는 친구여서 소주라도 한 잔 했으면 좋을텐데 안타깝다"면서 "비 씨가 잘될 때 우리도 참 기분이 좋았는데, 이번 일이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재문 씨는 비의 따뜻한 인간미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씨는 "비 씨는 환자와 그 가족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 비씨와 통화를 하다보면 팬과 스타의 관계로 느껴지지 않는다. 굉장한 스타인데도 너무 인간적이다"면서 "지난해 병원을 다녀가면서 '전화드리겠다'고 말했는데, 당시는 그저 인사치레로 하는 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잊지 않고 전화를 계속 해주는 모습에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비는 안소봉씨의 사연에 "아이를 낳자마자 위암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안소봉 씨의 사연을 듣고 어머니 생각이 났다"면서 마음 아파했다.

한편 안소봉 씨는 당초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나, 건강이 다소 좋아져 희망을 줬지만 다시 건강이 악화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남 마산 자택에서 생활하던 안소봉씨는 병세가 다시 악화돼 지난 6월8일부터 마산 삼성병원에 입원했다.

김재문 씨는 "현재 아내는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건강이 좋지 못하다"며 깊은 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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