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원 기자 xanadu@ |
방송인 박경림이 신랑 박정훈 씨가 그 동안 자신과 스캔들이 났던 19명의 장점만을 모아놨다며 '닭살' 애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15일 낮 12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한 살 연하의 박정훈씨와 결혼식을 올리는 박경림은 이에 앞서 오전 9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박경림은 '신랑의 매력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 동안 나는 수없이 스캔들의 주인공이었고 19번째가 오상진 아나운서다. 그런데 신랑은 19명의 장점만을 모아 놓은 사람"이라고 말해 취재진의 질투를 자아냈다.
이어 "우선 신랑은 박수홍 씨의 키를 가졌고, 조인성 씨 같은 날카로움과 카리스마를 가졌다. 또 오상진 아나운서의 언변에 그 동안 스캔들 났던 분들처럼 이해심이 넓다"며 "특히 따뜻한 스타일이다. 다만 노래만 못한다. 다 갖췄는데 그 하나가 아쉽다"고 자랑했다.
또 박경림은 그 동안 자신의 스캔들 상대였던 주인공들을 향해 "제가 결혼을 하게 돼 여러분들이 마음을 접어야 한다. 먼저 가게 돼 죄송하다"며 "가장 축하해준 분들이 그 19분이다.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실텐데 부디 울지 않기를 바란다"는 재치 있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박경림이 진행하던 KBS 2TV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에서 MC와 출연자로 처음 만나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 1년여의 열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이날 결혼식 주례는 박경림과 인연이 깊은 주철환 OBS경인TV 신임 사장이 맡는다. 주철환 사장은 신랑 박정훈씨의 고려대 선배이기도 하다.
또한 사회는 박경림과 절친한 인기 개그맨 유재석과 박수홍이 맡고, 강타 이기찬 이문세 등이 축가를 부른다.
박경림-박정훈 부부는 결혼식 다음날인 16일 5박7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나며 신접살림은 서울 논현동의 한 아파트에 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