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 "내 사랑, 작은 일에 행복하자..아이 빨리 낳고파"(일문일답)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7.07.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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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원 기자 xanadu@


방송인 박경림이 결혼 후 빨리 아이를 갖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겠다며 축복을 당부했다.

15일 낮 12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한 살 연하의 박정훈씨와 결혼식을 올리는 박경림은 이에 앞서 오전 9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박경림은 "아이를 빨리 낳고 싶다"며 "결혼준비를 하며 살이 조금 빠져 임신 루머는 줄었다. 1, 2년 뒤 결혼 최고 특권인 임신을 해 빨리 행복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박경림은 "(박)정훈 씨를 만나 사랑하면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 지 많이 배우고 있다"며 신랑을 향해 "자기야, 내가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할께. 결혼 생활하며 본의 아니게 힘들 때도 있겠지만 서로 이해하며 작은 일에 행복을 느끼며 살자. 사랑해"라고 당부의 말을 했다.

이에 신랑 박정훈 씨도 "앞으로 힘든 일이 많을텐데 조금씩 나누며 행복하게 살자. 기댈 수 있는 멋진 남자로 성장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박경림-박정훈 부부의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결혼을 앞둔 기분이 어떤가.

▶(박경림, 이하 경)아직까지 실감은 안 나지만 너무 기쁘다. 오늘 아침 일어났는데 소풍 전날 잠 안오는 것처럼 잠을 못 잤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박정훈, 이하 훈)결혼을 하는 건지 신혼여행을 다녀와야 실감날 것 같다.

-잠은 잘 잤나.

▶(경)2시간 정도 밖에 못 잤다.

-웨딩드레스 컨셉트는.

▶(경)지춘희 디자이너가 잘 아신다. 디자이너가 30년 동안 한 디자인 중 제일 힘들었다고 하더라. 피팅만 5번 했다. 가릴 때는 다 가려주셨다. 내가 불안해하는 팔뚝 같은 부분은 레이스와 진주로 사람들 시선을 교란시켰다. 중점이 없는 것이 이번 드레스의 컨셉트다.

-헤어스타일은.

▶(경)턱을 가리는 컨셉트다. 화려한 드레스를 연상하셨을 텐데 신부답게 단아하게 준비했다.

-이미 혼인신고를 했다고 하던데.

▶(경)서두른 것은 아니다. 당일 접수가 되는 줄 알았는데 열흘 정도 걸린다고 한다. 결혼식 날 맞추기 위해 일찍 가서 신고했다. 일단 법적으로 부부가 돼야 다른 얘기를 안 할 것 같아서 서둘렀다.

-결혼 준비하며 많이 다퉜나.

▶(경)웨딩 컨설팅을 하는 박수홍 씨가 결혼을 앞둔 커플 10쌍 중 1, 2커플은 준비 중에 깨진다고 알려줬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자 했다. 덕분에 싸움은 없었다.

-신랑만의 매력을 꼽아달라.

▶(경)그 동안 나는 스캔들이 많았다. 19번째가 오상진 아나운서인데 신랑은 19명의 장점만 모아놓은 사람이다. 일단 박수홍 씨의 키를, 조인성 씨 같은 날카로움과 카리스마를 가졌다. 또 오상진 아나운서 같은 언변에, 19명처럼 이해심이 넓다. 따뜻한 스타일이고 노래만 못한다. 다 갖췄는데 그게 하나 아쉽다.

-스캔들 주인공에게 한 마디 해달라.

▶(경)내가 결혼을 하게 돼 여러분들이 마음을 접어야 한다. 먼저 가게 돼 죄송스럽다. 제일 축하해 준 분들이 그 19명이다.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실텐데 부디 울지 않기 바란다.

(훈)그 동안 스캔들이 많이 났지만 옆에서 잘 지켜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감사드리고 싶다.

-박경림의 매력은.

▶(훈)주변 사람이 많은 것만 봐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또 워낙 장난스럽고 애교도 많다. 특히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행복한 사람이다.

-특별한 애교가 있나.

▶(경)내 목소리가 허스키한 편이다. 정훈 씨와 통화를 하면 무척 고와진다. 내 목소리는 8명이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나는 8색조인데, 정훈 씨와 통화를 할 때면 내 안의 현영이 나타난다.

-화환 대신 축하를 쌀로 받아 기부한다던데.

▶(경)제가 세이브 칠드런 홍보대사이다. 그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어 의견을 모았다.

-결혼 선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또 가장 비싼 선물은.

▶(경)혼수선물로 정말 좋은 것을 많이 받아 감사드린다. 박수홍 씨한테 가장 미안하다. 양문형 냉장고를 사주셨다. 본인집도 문이 하나라며 무척 아쉬워했다. 특히 생일선물 후 6년 만의 두 번째 선물인데 굉장히 고가여서 많이 우셨다.(웃음) 윤정수 씨가 에어콘을 사주셨는데 가장 고가였다. 유재석 씨가 TV, 김제동 씨와 지석진 씨가 김치냉장고, 박수홍 씨 형님이 김치냉장고를 사주셔 친정에 갔다놨다. 매니저 오빠가 컴퓨터를 사줬다. 집안 살림을 다 지인들이 사주셨다.

-가장 배 아파한 분은.

▶(경)이수영 씨와 바다 씨가 '너 내가 신혼집에 매일 가겠다'며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해주셨다. 가장 많은 축복을 해주시면서도 속상해 하신 분이 박수홍 씨와 김장훈 씨다. 또 정선희 씨는 대화를 두절했다. 박명수 씨는 악담해주셨지만 축하라 생각한다. 저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좋은 소식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완벽한 신랑을 얻는 비법은.

▶(경)여러분도 다 하실 수 있다. 내가 부족한데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좋다. 특별한 비법은 없다. 방송일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사람을 보는 안목이 생긴 것 같다. 그 사람에게 계속 세뇌를 시키면 된다. 부담을 주지 않게 편안하게 다가가야 한다.

-결혼 후 활동은.

▶(경)방송은 천직이다. 결혼 후 더 많은 여유가 생길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

-부케는 누가 받나.

▶(경)이수영이다. 수영이가 남자친구가 없는데 빨리 부케를 받아서 조급함이 생겨야 할 것 같다.

-부모님께 한 마디 해달라.

▶(경)부모님 생각하면 결혼하기 전에 더 많은 것을 해야 하는데 아쉽다. 내가 부모님을 떠나는 게 아니라 한 명의 가족이 더 생기는 것이다. 이제는 진정한 성인이 돼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까지는 철부지 어린 딸이었지만 진심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부모님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딸이 되고 싶다.

-연예계 마당발인데 청첩장은 몇 장 준비했고 2세 계획은.

▶(경)아직 합의를 못 봤다. 나는 2명, 정훈 씨는 3명 정도 생각하고 있다. 아이는 2명에서 3명 정도 낳을 생각이다. 청첩장은 2000장 찍었는데 돌린 것은 1800장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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