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복제의 저주'에 시달려

박성희 기자 / 입력 : 2007.07.1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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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편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 출간을 앞두고 중국과 인도에서 '복제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다.

오는 21일 출간될 '해리포터' 신작에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인도에서도 24만부의 선주문이 들어온 상태다.


그 동안 중국에서 발행된 '해리포터' 시리즈의 판매고가 800만권이 넘는 등 거대한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과 인도에서 인기가 높다는 것은 출판사로선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 불법 복제물이 난무해 이번 '해리포터' 신작 출간은 서구 출판사들이 이에 대처하는 시험대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2006년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출간됐을 당시 그 해적판은 4주 동안 10만건이 넘게 적발됐다. 그러나 이는 시중에 유통되는 해적판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출판사인 펭귄 인디아의 마케팅 대표 헤말리 손디는 "일반적으로 출간 시기에 가장 많은 책이 팔린다"며 불과 수주 안에 등장하는 해적판에 우려를 표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 거리에서 파는 해적판의 경우 정상 가격의 50~80%에 팔려나가고 있다.

해적판의 천국인 중국에서도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해적판이 나오는 데 2주 밖에 걸리지 않았다.

FT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정식 중국어판이 출시되는 것과 동시에 시중에 해적판이 유통될 것으로 전망했다.

불법 복제물 단속에 참여하고 있는 인도 ACA-로의 대표 아카시 치트란시는 "불법 복제물을 구입하는 것은 출판업계에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독성이 있는 잉크로 프린트될 가능성이 높아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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