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정화가 새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감독 정윤수·제작 씨네2000)에서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였다.
당초 이번 영화를 두고 엄정화보다 한채영의 파격 노출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어서 이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역삼동의 한 와인바에서 열린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의 제작보고회에서는 영화의 일부 장면이 벽면 스크린을 통해 수차례 반복 상영됐는데, 이 가운데 엄정화와 이동건의 아찔한 베드신 장면이 일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극중 패션 코디네이터와 유능한 사업가로 각각 분한 엄정화와 이동건의 짜릿한 하룻밤을 그린 이 장면에서 이동건은 엄정화를 거칠게 벽으로 밀어붙이는가 하면 바닥에서 거칠게 옷을 벗으며 격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엄정화를 끌어안아 침대로 옮기는 장면 역시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했다.
화면을 본 이들은 "한채영보다 엄정화의 베드신이 더 센 것 아니냐", "기대 이상이다"며 관심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 시나리오에 묘사된 베드신 역시 엄정화와 이동건 쪽이 한채영-박용우의 베드신보다 더 농밀하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영화 관계자는 "어느 한 쪽이 더 강도높은 베드신을 찍었다고는 할 수 없다. 두 커플의 분위기가 각기 너무 다르다"고 밝혔다. 엄정화와 이동건이 짜릿한 연상연하 커플이라면 한채영과 박용우는 보다 로맨틱한 커플 연기를 펼쳤다는 설명이다.
그는 "엄정화씨와 이동건씨의 장면이 자극적으로 보이지만 전혀 공개되지 않은 한채영씨와 박용우씨의 베드신도 결코 이에 못지 않다. 촬영현장에서 배우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훨씬 멋진 장면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은 정윤수 감독은 "한채영이 상대적으로 영화에 출연한 적이 적지만 진짜 배우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못해요' 하다가도 막상 닥치면 너무 매력적이고 쿨하게 해냈다"고 밝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