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결혼 기자회견을 가진 안재환-정선희 커플. ⓒ사진=김병관 기자 |
"험한 발 보고 울어 준 선희에게 감동했다."
오는 11월 부부의 연을 맺을 정선희-안재환 커플이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다정한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두 사람은 24일 오전 10시10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 리젠시룸에서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결혼에 이르게 된 과정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두 사람과 나눈 일문일답.
-어떻게 만나게 됐는가.
▶(정선희ㆍ이하 정)'정오의 희망곡'에서 일적인 관계로 만났으나 연애하는 사이가 돼 버렸다.
-안재환의 어떤 점에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나.
▶(정)저의 사업 관계 일과 관련, 먼저 사업을 해 본 안재환씨가 여러가지로 도움을 줬고 이런 일을 겪으며 머리가 좋고 믿음직스런 사람이라고 느끼게 됐다.
-안재환의 매력을 꼽는다면.
▶(정)믿음직스럽고, 허례허식이 없다. 또 제가 없는 부분을 많이 갖추고 있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저보가 웃기다는 점이다. 안재환씨를 만나면 계속 웃기만해도 되는 등 말을 많이 안해도 돼 무척 편했다.
-정선희의 매력은 무엇인가.
▶(안재환ㆍ이하 안)예전에 한 친구로부터 정선희가 남자를 사귀면 그렇게 잘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다 약 1년 전에 정선희의 몸매가 그렇게 좋다라는 말도 듣게 됐다. 결정적으로는 '정오의 희망곡'을 함께 진행하며 사람이 참 이해심이 넓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저런 여자가 반려자가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비슷하다고 느끼게 될 때는 언제인가.
▶(정)같은 프로그램을 볼 때, 꼭 같은 부분에서 웃는다. 유머 코드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첫 키스는 언제했는가.
▶(정)재환씨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갔을 때, 그곳에서 했다.
-두 사람 모두 연예계 친한 사람들이 많은데 결혼 소식을 미리 알렸는가.
▶(정)최화정씨에게는 결혼 소식이 알려지기 전날(21일)에 미리 알려드렸고, 나머지 분들에게는 말하지 않았었다. 원래 8월부터 지인들에게 인사 드려고 했었다. 엄정화씨는 결혼 소식이 전해진 날 저녁까지도 몰랐다. 그런데 모든 분들이 너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상견례를 이미 했다는데.
▶(정)그렇다. 그리고 부모님들이 너무 좋아하신다. 특히 아버님들의 고향이 모두 충청도이시고 공군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어 집안끼리도 더욱 가까워지게 된 것 같다.
-주례와 사회는 누가 보는가.
▶(정)목사님이 진행할 것 같다.
-2세 계획은.
▶(정)재환씨는 딸을 원하고 저는 아들이 좋다. 제가 원하는 것은 제 코 위로만 닮았으면하는 것이다. 아이들과 가정예배 보는 가정을 만드 것이 꿈이다. (안)저는 숨만 쉬어도 살이 찌는 스타일이라 이것만은 안닮았으면 좋겠다.
-프로포즈는 했는가.
▶(안)예전에 약식으로해서 나중에 정식으로 다시 한번 할 예정이다. (정)커플링을 받는 약식 프로포즈였지만 그것만으로도 참 좋았다. 나중에 정식 프로포즈를 한다고 했으니 기대하겠다. (안)이거 산에 가서 녹용이나 산삼이라도 얻어와야겠다.(웃음)
-두 사람의 IQ 합이 '300'이 넘는다고 들었는데 맞는가.
▶(정)그렇다. 그런데 안재환씨가 더 높다.
-정선희에게 감동했을 때는.
▶(안)사업과 연기 때문에 하루에 12시간 신발을 신고 다녀 발이 참 험하다. 그런데그 발을 보고 선희씨가 눈물을 흘렸다. 내 발을 보고 눈물을 흘린 여자는 어머니 이후 선희씨가 처음이었고 그 때 감동했다.
-서로에 대한 애칭이 있다면.
▶(안)저는 선희야라고 하고 선희씨는 재환씨라고 부른다. 그런데 가끔 오빠라고 부를 때가 있어 놀라곤 한다(웃음)
-정선희의 방송 활동 계획은.
▶(안)제가 결혼으로, 능력 많은 정선희씨를 독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결혼 후에도 활동은 계속할 것이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정)조심조심 행복하게 잘 살겠다. (안)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정선희-안재환 커플은 오는 11월 1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