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려한 휴가' |
멀티플렉스 CJ CGV가 내놓은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성적표이다.
47.3%는 한국영화 상반기 점유율로 지난 2001년 이후 최저치. 관객수는 3409만39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9.2%%가 줄어들었다. 전국 2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는 4편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200만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영화는 8편이었다.
전체 관객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0.8%가 줄어든 가운데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해적-세상의 끝에서', '슈렉3', '300',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 5편의 할리우드 영화가 전체 관객의 27.9%를 차지하기도 했다.
스크린쿼터 축소, 위축된 투자 분위기로 가뜩이나 침체된 상황에 한국영화계는 올해 상반기 '위기론'에 휩싸였고 좀체로 활력이라곤 찾아보기 힘들있다.
충무로는 이 같은 분위기가 8월을 기점으로 사라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화제작들이 대거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디 워' |
여기에 25일 개봉한 영화 '화려한 휴가'와 '므이' 그리고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이 그에 앞서 분위기를 몰아갈 전망이다.
또 지난 상반기 극장가를 장악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열기가 '트랜스포머' 등으로 이어졌지만 8월에는 '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이 개봉을 앞두고 있을 뿐, 폭발력을 지닌 외화가 거의 없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밝게 한다.
충무로는 무엇보다 오는 9월, 지난해 만큼이나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8월 개봉작들의 흥행이 추석 시즌으로까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또 그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측면에서 관객들이 입맛에 맞는 영화를 선택해 관람할 수 있는 폭이 넒다는 점도 흥행에 기대를 걸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