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 "섹시는 버렸다, 힙합으로 다시 태어났다"

4집 '미나스타샤' 발매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07.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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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집 '미나스타샤'를 발표한 가수 미나 ⓒ김병관 기자
“가수면 가수지, 섹시댄스가수는 또 뭡니까. 이런 수식어들이 가수의 변신을 부자연스럽게 만들고 이미지를 너무 고정시켜버리는 것 같아요.”

최근 4집 ‘미나스타샤’를 발표한 미나가 자신이 섹시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며 불쑥 한마디 던진다. 앨범 이름 ‘미나스타샤’는 미나와 ‘부활’의 뜻을 가진 아나스타샤의 합성어로, 힙합 여전사로 새롭게 태어났다는 것을 강조한다.


미나는 국내 힙합의 선구자인 업타운의 리더 정연준과 손잡고 만든 이번 4집은 힙합이 중심이 됐다. 이에 미나는 섹시를 벗고 강렬한 힙합 여전사로 변모했다. 짧은 치마와 높은 굽의 구두를 벗어 던지고, 헐렁한 청바지에 간편한 운동화로 갈아 신었다. 거기에 미국 LA에서 직접 고른 힙합 스타일의 액세서리를 착용했다.

2002년 데뷔 이래 5년간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매를 가꿔, 여자로서는 드물게 ‘빨래판 복근’을 가졌다. 그러나 몸매는 여성미를 살려갔다.

“그동안 저는 ‘섹시 댄스가수’ ‘월드컵 가수’로 항상 수식됐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그걸 지우고 싶었고, 또 실제로 변신하기도 했어요.”


한 달간 미국 LA에서 음반작업과 춤을 전수받은 미나는 음악적인 면에서는 예전 스타일을 지키면서 새로운 것을 입혔다. 멜로디는 한국적이되 사운드와 비트는 미국적이다. 과격한 안무는 미국에서 익힌 것으로, 한층 강렬해진 춤을 선보이기 위해 안무팀도 바꿨다. 미국에서 체득한 힙합 ‘필’은 무대에서 미나를 한층 더 여유롭게 했다.

특히 타이틀곡 ‘Look’ 무대에서는 재미동포 제시카의 힘 넘치는 랩이 먼저 분위기를 압도해 미나를 한결 편하게 한다. 음반에는 미국의 유명 래퍼 악센트(Ak'sent)가 피처링했지만 국내 무대에선 제시카가 자신만의 강한 랩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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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김병관 기자
‘Look’은 이미 지난 2월에 곡이 완성돼 수없이 연습을 반복해 몸에 배어, 과격한 춤을 추면서도 라이브에도 무리가 없다고 한다. 미나는 과격한 춤을 추면서도 라이브를 고집해왔다.

“춤도 멋있고, 라이브도 하고, 너무 재밌어요. 특히 제시카가 무대 처음 강하게 인상을 남겨줘서 관객 반응이 너무 좋아요.”

데뷔곡 ‘전화받어’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크게 인기를 얻었던 미나는 이번 4집을 앞두고는 중국에서 뜨거운 러브콜이 쏟아졌다. 이에 재킷도 애초 노출보다는 건강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살렸으나, 중국의 요청으로 인해 노출 컨셉트로 다시 재킷 촬영을 했다.

이미 중국에서 쇼케이스도 진행한 미나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Look’을 비롯, 2곡을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등 다섯 가지 언어로 녹음했다. 미나는 4집 국내활동을 마치면 아시아 지역을 돌며 프로모션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좋아’ ‘취하고 싶어’ 두 곡에는 중국에서 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는 남성그룹 테이크의 이승현이 피처링해 인기요소를 더욱 갖췄다.

미나는 지난 3집과 싱글 음반 출시 때는 소속사 문제로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힘들었다며 이번에는 음악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버라이어티 쇼에도 많이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저도 데뷔 5년이 됐고, 나이도 밝혔고, 이제 진짜 내 모습 많이 보여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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