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소속사 쌍둥이 가수는 성공?..동방신기 씨야 박현빈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7.07.2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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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 없다? 있다!

한 소속사에서 선배 가수를 그대로 본뜬 '쌍둥이 가수'가 가요계를 석권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동방신기 씨야 박현빈 등.


이들은 한솥밥을 먹는 선배 가수들과 비슷한 음악과 스타일로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어느새 소리 소문 없이 자리를 잡고 있다.

우선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주인공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동방신기.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동방신기는 과거 1990년대 SM엔터테인먼트가 만들어 당대 최고 인기그룹이었던 H.O.T의 또 다른 변형이라 할 수 있다.

두 그룹 모두 비슷한 인물구성과 귀여움과 카리스마가 동시에 묻어나는 무대구성으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여자 SG워너비’란 이름을 내세워 데뷔 1년여 만에 대표적인 여성그룹으로 자리 잡은 씨야도 빼놓을 수 없는 '쌍둥이 가수'다.

씨야의 경우 SG워너비와 조영수라는 똑같은 작곡가를 기용함으로서 음악적 통일성을 추구했다. 한 마디로 미디엄 템포 음악의 돌풍을 일으킨 SG워너비를 응용한 홍보전약으로 씨야도 성공하는 '윈윈전략'을 구사했다는 얘기다.

물론 씨야는 데뷔 초기 두 그룹의 음악이 '너무 노래가 똑같은 것 같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이런 장애를 극복하고 최근 발표한 2집 타이틀곡 '사랑의 인사'로 온오프라인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동방신기는 댄스, 씨야는 미디엠 템포로 가요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면 '여자 장윤정'이란 타이틀로 새롭게 떠오른 신예 트로트 가수 박현빈도 주목받고 있다.

박현빈은 트로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며 온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가수가 된 장윤정을 벤치마킹한 사례다. 특히 박현빈은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노래 '곤드레 만드레'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노래 '곤드레 만드레'가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가사와 멜로디로, 장윤정의 '어머나'에 이은 트로트 애창곡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각 연예기획사들이 '쌍둥이 가수'를 만들어 내는 이유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가요계에서 찾아낸 그들만의 생존전략이다. 즉 '맛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고 성공한 대표급 가수를 통해 축적된 각 장르에 대한 이해와 타켓층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또 다른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방신기와 씨야 그리고 박현빈 외 가요계 이런 성공 사례는 적지 않다. '제 2의 코요태' 타이푼을 비롯해 젝스키스를 만들어냈던 DSP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SS501이 그런 경우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한 연예 관계자는 "이미 성공을 해본 가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파악한 대중 공략법이 또 한번 먹힐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쌍둥이 형' 가수는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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