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월드투어가 미주공연이 취소되는 등 파행으로 얼룩진 가운데 월드투어 주관사가 전 세계 비 팬에게 공개사과 했다.
비의 월드투어 'Rain's Coming'을 주관한 스타엠 플래닝 이인광 대표는 월드투어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인광 대표는 "무엇보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와 관련하여 심적으로 물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전 세계의 비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 그 어떤 말로도, 팬 여러분들의 실망과 노여움을 덜어드릴 수 없다는 사실 잘 알고 있어, 마음이 더욱 무겁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기획됐던 월드투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스타엠은 분명 미숙하고 부족했다"면서 자신들의 미숙했던 점을 인정했다.
아울러 "기획 단계에 예정하지 않았던 미국 투어를 계획한 것은 아티스트 비를 포함한 공연의 엔터테인먼트적인 가치에 대한 자신감, 한마디로 미국 주류 시장에 선보여도 손색이 없을 공연이라 자신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준비하는 사람들의 잘못으로 인해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한 비에게 더할 나위 없는 상처를 남겼고, 공연을 기대한 팬들에게 실망만 안겨드렸다. 다시 한번 팬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인광 대표는 월드투어 개최배경을 설명하면서 "비는 월드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아시아 유일의 아티스트"라고 높이 평가하고 "비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시아 팝시장을 통틀어서 비만큼 경쟁력이 있는 아티스트는 없다"면서 "이런 비에게 '글로벌' 기준에 맞는 무대를 제공해 한국이 배출한 스타가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비 월드투어를 통해 선진 공연 시스템 노하우와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 비를 필두로 한국, 더 나아가 아시아에서 가능성 있는 아티스트의 서구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8일 비의 미주투어 취소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벌인 스타엠 이인광 대표 ⓒ홍봉진 인턴기자 |
아울러 "비와 그의 월드투어는 분명 아시아의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했다"고 자평하며 "최근 일어 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로 인해 비의 가능성, 재능, 그의 노력과 미래까지 꺾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며, 스타엠 역시 비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애초 미주 7개 도시 투어를 계획했던 비의 미주공연은 모두 취소되고, 하와이 현지 프로모터는 스타엠과 JYP 엔터테인먼트, 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비는 현재 독일에서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 촬영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