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의 딸이자 일본에서 엔카가수로 활동중인 정재은 (가운데) |
이미자의 딸이자 일본에서 성공한 엔카가수로 활동중인 정재영이 어머니 이미자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정재은은 1일 방송될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하는 근황과 2살이후 부모의 이혼으로 지금까지 단 세번의 만남을 가진 이미자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정재은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2살때 부모님의 이혼 후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던 중 7살에 외할아버지가 아버지 몰래 어머니의 집에 데려가 사흘을 동안 지냈던 것이 어머니와 첫 번째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만남은 1987년 외국공연을 가던 길에 우연히 김포공항에서 이뤄졌다. 이미자를 발견한 전영록이 '저쪽에 너희 어머니가 계시니 가서 인사드려라'고 알려주었고 어머니에게 다가 인사를 한 것이 고작이다.
정재은은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이혼한 터라 어머니로부터 '잘 살지 그랬니'라는 말만 듣고 (주위)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헤어졌다"고 말했다.
세번째 만남은 1997년. 한 스포츠센터에서다. 정재은은 이미자가 같은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쫓아가 인사를 건넸지만, 이미자는 아무말 없이 자신을 바라만 보았다는 게 정재은의 설명이다.
정재은은 "유명한 연예인인 어머니이기에 그리고 자신도 어머니와 같이 이혼한 경험이 있었기에 더욱더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내가 선택한 운명에 대해서 겸허하게 받아들였으며, 지금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정재은은 또 "'어머니'라고 잘 부르지 못하는 것은 나로 인해 어머니에게 상처가 될까 봐 조심스럽다"면서 "말 못할 서로의 사정으로 인해 편안하게 바라 볼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으니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