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태 MBC 아나, 故정은임 아나 추모글 올려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7.08.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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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완태 아나운서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지난 2004년 사망한 고(故) 정은임 아나운서의 기일을 하루 앞두고 그녀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김 아나운서는 3일 아나운서국 웹진 '언어운사'에 올린 글을 올려 그녀의 갑작스런 죽음이 얼마나 큰 충격이었는지 털어놨다.


김 아나운서는 "2004년 8월4일, 그녀가 우리 곁은 떠난 때가 여름의 한 가운데임에도 이렇게 더운 날이었다고 기억되지 않는 걸로 봐선 그녀와의 이별이 더위도 느끼지 못할 만큼 큰 충격이 아니었던가 싶다"며 "그녀가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3년"이라고 회상했다.

김 아나운서는 "오랜만에 그녀의 미니홈피에도 들어가 보았다.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었고 주인은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 여전히 그녀가 들어와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그녀의 사진들과 글을 보니 갑자기 그녀가 대화라도 신청할 것만 같다"고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김 아나운서는 "항상 밝은 얼굴과 목소리로 반겨주던 그녀, 이제 출근하는 아침마다 그녀와 인사할 수 없다는 것이 무거운 짐이만 그래도 참 사람이란 시간 앞에 무기력한가 보다"라며 "3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래도 그 무거운 짐이 조금 가볍게 느껴지는 걸 보니 말이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은임 선배, 시간이 지나 우리가 예전만큼 선배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세상 속에서 세월에 쫓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인가 봐요"라고 고인을 향한 작은 메시지를 적었다.

고인은 지난 2004년 7월22일 서울 흑석동 삼거리 지하철 9호선 공사 현장을 SUV 승용차를 운전하며 지나던 중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다음달 4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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