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의 SF영화 '디 워'가 개봉 4일만에 전국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한국영화 사상 최단기간 200만 돌파 기록이다.
배급사인 쇼박스에 따르면 '디 워'는 개봉 나흘째인 4일 전국 220만 8920명이 관람했다. 지난 1일 전국 503개 스크린에서 동시 개봉한 '디 워'는 첫날과 둘째날 각각 41만명과 4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개봉 사흘째인 3일 140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디 워'가 세운 개봉 4일만에 200만 돌파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 끝에서'가 세운 역대 최단기간 돌파 기록과 타이 기록이다. '캐리비안의 해적:세상 끝에서'는 지난 5월 개봉 4일만에 200만명을 돌파해 '스파이더맨3'가 세운 5일만에 200만명 돌파라는 종전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한국영화 중에서는 '괴물'이 개봉 4일(전야제 포함 5일)만에 200만명을 돌파했었다.
'디 워'의 이 같은 흥행 질주는 가족 관객과 아울러 이송희일 감독의 비판에 따른 관심 고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쇼박스측은 "'디 워'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관객 수치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극장에서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관객을 위해 '디 워'는 오전과 오후에, 성인 관객이 중심인 '화려한 휴가'는 저녁에 상영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후회하지 않아'의 이송희일 감독이 '디 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매율이 폭증한 것도 한 몫했다. 영화포털 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디 워'는 주말 예매율이 하락하다 이송희일 감독의 비판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이 폭증해 토요일 오후 10% 포인트까지 예매율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