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 "두 거장과 만남에 더 설레요"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7.08.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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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 첫 방송 예정인 MBC 월화 드라마 '이산-정조대왕'(극본 김이영ㆍ연출 이병훈)의 효의왕후 역에 캐스팅된 박은혜.

사진=최용민기자 leebean@


연기자 박은혜의 요즘 얼굴은 마치 '대장금' 속 '연생'처럼 밝고 쾌청하기 그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 후면, 드라마 및 영화 연출에 관한 한 국내 대표급으로 인정받는 두 거장으로부터 동시에 '큐 사인'을 들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근 박은혜는 '커피프린스 1호점' 후속으로 9월 중순 첫 방송 예정인 MBC 월화 드라마 '이산-정조대왕'(극본 김이영ㆍ연출 이병훈)의 효의왕후 역에 캐스팅됐다. 그런데 이 작품의 연출을 '대장금'을 함께 했던 '사극의 대가' 이병훈 PD가 맡고 있는 것.

"얼마 전 이병훈 PD님께서 한번 들르라고 하시더니 새 작품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역할도 구체적으로 안 여쭤보고 대뜸 하겠다고 했어요. 그만큼 배우들에게 믿음을 갖게 해 주시는 분이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너무 매력적인 역할을 주셨어요. 효의왕후는 전형적인 현모양처 스타일의 착한 여성이거든요."

하지만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직전 출연 사극이었던 '대장금'의 '연생'과는 달리 '이산-정조대왕' 속 효의왕후는 품격 넘치는 인물이기 때문.


박은혜는 "효의왕후는 수라간 나인에서 후궁이 됐던 연생과는 전혀 다른, 상류층 중에서도 최상위에 계셨던 분이에요"라며 "품격 있는 말투와 행동을 표현하기 위해 요즘 역사 공부 뿐 아니라 왕비가 갖춰야할 여러가지 부분을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라며 미소 지었다.

박은혜가 출연할 50부작 드라마 '이산-정조대왕'은 정조의 인간적인 면을 주로 다룰 작품으로, 정조 역에는 탤런트 이서진이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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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 첫 방송 예정인 MBC 월화 드라마 '이산-정조대왕'(극본 김이영ㆍ연출 이병훈)의 효의왕후 역에 캐스팅된 박은혜.

사진=최용민기자 leebean@


영화 '오! 수정' '생활의 발견' '해변의 여인'으로 유명한 홍상수 감독과의 첫 만남도 박은혜를 설레게 하는데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박은혜는 프랑스에서 미술을 공부하는 유학생과 프랑스를 방문한 남자 화가, 그리고 그의 아내 이야기를 그릴 영화 '밤과 낮'의 여주인공인 유학생 '유정' 역에 최근 발탁됐다. 남자 화가 역에는 김영호가 캐스팅 됐으며 극중 아내는 오랜만에 연기 재개를 선언한 황수정이 맡는다.

"홍상수 감독님은 정해진 대본 없이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촬영을 진행해 나가는 스타일이 잖아요. 저 역시 대강의 줄거리만 알고 있지만 걱정은 별로 안해요. 감독님이 배우들과 대화하기를 좋아할 뿐 아니라, 배우의 느낌도 매우 존중해 주시는 분이기 때문이죠."

박은혜는 홍상수 감독 특유의 '배우 조련법'(?)에도 벌써 적응했다고 털어 놓았다.

"한번은 스태프를 통해 정해진 장소로 나오라고 하셔서 미장원에 가서 머리치장과 화장을 완벽히 하고 나갔죠. 그런데 이게 웬걸요? 스태프와 연기자들 모두를 농구장으로 데리고 가더니 그냥 농구를 하라는 거예요. 나중에서야, 감독님께서 배우들과 스태프가 격의 없이 어울려야 작품 역시 잘 나온다는 철학을 갖고 있어서 그랬다는 걸 알게 됐죠"

박은혜는 홍상수 감독이 '오! 수정'과 '생활을 발견' 등에서 자연스러운 노출신을 선보였던 것과 관련해서는 "노출은 아마 없을 듯해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박은혜는 오는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이영애 지진희 이병훈 PD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대장금 페스티벌'에 나선 뒤, 12일 '밤과 낮' 촬영을 위해 한 달 간의 일정으로 파리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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