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제출은 재입대 결심?'
병역특례비리에 연루된 NRG 출신의 천명훈이 자신이 근무하던 병역특례업체에 사표를 제출하고 특례를 자진포기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재입대 결심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천명훈은 지난 3일 논산훈련소 퇴소 이튿날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D사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기능요원이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은 병역특례를 스스로 포기한 것.
병무청에 따르면 산업기능요원이 병역특례업체의 부도 등으로 폐업되거나 경영악화로 정리해고 됐을 경우에는 3개월 이내에 다른 병역특례업체에 전직할 수 있지만, 개인사정으로 인한 사표제출은 특례제도를 포기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천명훈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것은 향후 산업기능요원 자격을 회복할 수 없는데도 스스로 포기했다는 의미이며, 이는 자신의 신체등급에 따라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천명훈은 검찰로부터 부실근무 혐의를 받아왔다. 천명훈이 근무했던 회사의 공장장은 이미 구속된 상태다.
병역특례비리를 수사중인 서울동부지검은 천명훈의 부실복무여부를 입증할 증거가 확보됐다고 밝혀 천명훈은 병무청으로부터 재입대 통보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검 측은 "천명훈 씨 주변인에 대한 조사는 모두 마친 상태다. 천명훈 씨의 경우 100%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 때문에 출근여부가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천명훈의 조사가 끝나면 법원에 기소할 예정이며, 동시에 병무청에 편입취소를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천명훈과 그의 소속사 측은 병역특례 비리혐의가 알려진 직후 언론과의 접촉을 끊고 있다. 천명훈이 근무했던 D사는 천명훈의 사표제출과 사표수리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천명훈은 지난 1월 경기도 파주의 D사에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됐으며, 지난달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지난 2일 퇴소했다. 이 기간에 검찰의 병역특례비리 수사가 진행돼 천명훈은 소환되지 않았으며, 그의 소속사 대표가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