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포트] '디 워' 500만 돌파, 한국영화 흥행세 추석까지?

윤여수 기자 / 입력 : 2007.08.12 11:42
  • 글자크기조절
image


'디 워'와 '화려한 휴가'가 일궈놓은 한국영화 흥행세는 추석 시즌까지 이어질 것인가.

'디 워'가 11일 전국 500만 관객을 돌파했고 '화려한 휴가' 역시 곧 이 같은 고지에 오를 것이 분명해 보이는 가운데 이제야 기지개를 편 한국영화의 흥행세가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추석 연휴 시즌에까지 힘을 발휘할 것인지 기대 반 관심 반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 역시 지난해 최장 10일의 연휴 못지 않게 긴 연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 5일 근무제를 감안해 토요일인 9월22일까지 포함, 모두 5일이다. 여기에 금요일 휴무까지 합치면 최장 6일의 휴일을 맞는다.

이 같은 긴 연휴 시즌을 노려 5~6편의 한국영화가 추석 시즌을 겨냥하고 있다.

관심은 '디 워'와 '화려한 휴가' 등 한국영화 흥행세가 여기에까지 미칠 것이냐에 있다.


특히 '디 워'의 흥행 속도가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괴물' 등 이른바 '1000만 영화'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얼마나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한 관심도 높다.

충무로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다.

"'디 워'를 둘러싼 영화 외적인 논란 속에서 어느새 관객들 사이에 '반(反) 충무로' 정서가 존재하고 있는 느낌이다."

작품적 완성도 등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와 논의보다는 그 외적인 주제가 논쟁과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심형래라는, 충무로가 멸시하고 냉대해온 한 개그맨 출신 감독'의 영화라는, 그래서 '비주류' 혹은 '반주류' 영화의 일정한 성취를 '충무로 대 반 충무로의 대결'이 가져다준 '승리'로 인식하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충무로는 '조폭영화만을 양산해온' 것으로 비치고 실제로 일부 네티즌과 '디 워' 팬들은 그 같은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또 이런 네티즌과 관객의 지지가 '디 워'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왔고 이는 흥행에 절대적인 힘을 미치고 있는 듯 보인다.

따라서 한국영화 흥행세가 추석 시즌까지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에 밀려나 상당힌 침체에 빠져 '위기'라는 인식을 가져다준 상황에서 '디 워'에 대한 지지가 향후 한국영화에 얼마나 많은 관객들의 지지 기반을 형성해줄 것인지도 점치기 쉽지 않다.

'디 워'의 상당수 지지층들이 한국영화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 혹은 비난의 목소리 속에서 그 동안 많은 관객들이 보여준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은 뒤로 밀려나고 있는 듯한 상황이라고 충무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