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인기사극 '대장금'에서 민정호 역을 맡았던 탤런트 지진희가 일본에서 열린 '대장금 페스티벌'을 통해 한류스타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지진희는 11일 오후 6시 총 3부에 걸쳐 도쿄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무대 중앙에서 리프트를 타고 등장, 장내를 폭발적인 열기로 가득 채웠다.
이번 행사에서 지진희는 평소 일본 팬들이 궁금했던 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팬들에게 애장품을 직접 선물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진희는 "도쿄돔이 이승엽 선수가 소속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이어서, 최근 이승엽 선수를 응원하러 도쿄돔에 온 적이 있다"며 "'대장금'을 통해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더욱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장금'을 촬영하며 기억에 남았던 일에 대해서는 "추위와 싸우느라 고생했고, 수염을 오래 붙이고 상투를 오래 쓰고 있어야해서 두통이 오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의 사랑에 촬영내내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장금이가 자신의 신분으로 볼 수 없는 책을 빌려주면서 '사람이 신분을 가리지 책은 신분을 가리지 않습니다'라고 했던 대사"라며 "민정호의 따뜻하고 사려깊은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사라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특히 지진희의 동작, 표정, 멘트 하나 하나에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왔고 고정 팬들은 'TEAM JI JIN HEE'라고 쓰여진 단체 티셔츠를 맞쳐입고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피날레에서는 지진희, 이영애를 비롯한 모든 출연진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인력거로 도쿄돔을 한 바퀴 돌아 등장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일본의 오봉(お盆, 한국의 추석과 동일)임에도 불구, 3만5000여 명의 일본 팬들이 참여해 출연 배우 및 '대장금'에 대한 뜨거운 인기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