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학력논란 강석 "무지의 소치"

"2·30년전 행사 중 농담이 와전된 듯… 라디오 진행은 청취자 뜻 따라"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7.08.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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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충격이 큽니다."

개그맨 출신 인기 방송인 강석(55ㆍ본명 전영근)이 '학력 논란'에 휩싸인 심경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 동안 여러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최종 학력이 '연세대 경영학과'로 올라 있었던 강석은 최근 연세대 측이 "연세대를 다닌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또 한 명의 '학력 논란' 대상자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강석은 18일 오전 10시30분쯤 스타뉴스와 15분여 동안 전화인터뷰를 갖고 '학력 논란'이 벌어진 배경과 현재의 심경을 전해왔다.

다음은 강석과의 일문일답.


-'연세대 경영학과'가 최종 학력으로 등재돼 있었는데, 맞나.

▶아니다. 안양영화예술전문대학 71학번이다. 그런데 이 학교가 재학 도중 없어졌다. 이 학교는 안양예고의 한 단계 위 학교라고 보면 되고, 고 신상옥 감독님이 운영했던 신필름과도 관련이 있는 학교였다.

-왜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논란이 불거졌다고 생각하나.

▶우리는 행사를 가거나 일을 할 때 현장 분위기에 맞게 분위기를 띄우려고, 전라도에 가면 관객들을 대상으로 "제가 전라도 사람입니다", 또 경상도에 가면 "제 고향이 경상도예요"라고 농담을 하곤 한다. 대학 행사에 갔을 때도 마찬가지다. 과거에 연대 관련 행사에 가서 그런 류의 농담을 했던 게, 마치 사실처럼 굳어진 듯하다. 하지만 제 기억으로는 그런 농담을 했던 것도 20~30년은 족히 된 듯하다.

-인터넷 등에 최종 학력 '연세대'로 돼 있었다는 것은 몰랐나.

▶최근에야 알게 됐다. 그래서 고쳐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컴맹'이라 어떤 과정을 거쳐야 되는 지를 몰랐다. 또 저 스스로 공식적으로 '연대 출신'이라고 말한 적이 없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아니라고 느껴 천천히 고쳐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제 주변 사람들 중 10명 중 9명은 제가 연대 출신이 아니라는 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인터넷 관련 문제를 애초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향후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 진행은 어떻게 되나.

▶일단 오늘은 이미 녹음 해놓은 방송이 나간다. 그리고 추후의 문제는 청취자들의 뜻을 따를 것이다. 하지만 20년 넘게 진행한 '싱글벙글쇼'에 대한 애정 만큼은 여전하다.

-'학력 논란'이 벌어진 것은 언제 알았나.

▶어제(17일) 일 관계로 전라남도 목포에 갔다가 그 곳에서 KBS 기자와 '학력'에 관해 통화를 하고 난 뒤, 저녁에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게 됐다.

-현재 심경은.

▶너무 충격이 크다. 제가 고의적으로 학력을 속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지금도 일 때문에 목포에 있어야 하는데, '학력 논란' 보도로 인해 어제 급히 서울로 올라왔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번 일을 통해 걱정을 끼쳐 드린 모든 분들, 특히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를 사랑해 주시는 청취자들께 본의 아니게 걱정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인터넷을 모르는 무지의 소치가 이번 일의 발단이 된 듯하고, 이 또한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저 스스로 공신력 있는 자리에서 '어디어디 학교 출신'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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