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쇼' 김혜영, 강석 사과멘트에 '울먹'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7.08.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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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 '싱글벙글쇼'의 진행을 맡고 있는 강석과 김혜영(오른쪽)


'학력 논란'에 휩싸인 강석과 지난 1987년부터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에서 호흡을 맞춰온 김혜영이 강석의 사과 멘트에 울먹이며 서글픈 심정을 전했다.

김혜영은 20일 낮 12시25분 '싱글벙글쇼'가 시작되자 "오늘은 평소와 달리 제가 먼저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주말은 강석씨에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긴 이틀이 됐다"며 "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많이 힘들었다"며 울먹였다.


김혜영은 또 강석의 사과 멘트가 끝난 뒤 "청취자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싱글벙글쇼'를 계속 사랑해 달라는 것이다"라고 또 다시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20년 방송 파트너인 강석이 학력 논란에 휩싸여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심정과 '싱글벙글쇼'에 대한 애정을 단적으로 드러낸 대목이었다.

한편 이날 강석은 싱글벙글쇼에서 "철없던 젊은 시절에 농담처럼 주고 받았던 이야기가 제 실제 학력처럼 굳어져 요즘 세상에서 말하는 '허위학력'이 되고 말았다"며 "제가 정말 컴맹인 것은 사실이지만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버젓이 올라가 있었던 것을 확인하지 못했던 것도 잘못이고 '뭐 그냥 그렇게 된 것 뭐"라고 생각했던 것도 잘못이다"고 전했다.


또한 "아무리 죄송하다고 말씀드려도 용서받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며 "저 스스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용기가 없었던데 대해서도 죄송하며 저 만큼이나 상처를 받았을 애청자께 다시 한 번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MBC 라디오국의 고위 관계자는 20일 오전 스타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강석씨의 지속적인 진행 여부는 이날 방송이 끝난 뒤, 청취자들의 여론을 수렴해가며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강석이 이 프로그램 진행을 계속 맡을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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