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의 김종선 PD. 사진=홍봉진 인턴기자 |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인 탤런트 최수종이 23일 '대조영' 팬사인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 이 드라마의 연출자인 김종선 PD가 입장을 밝혔다.
최수종은 이날 오전 11시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 '대조영' 촬영장에서 진행되는 팬사인회에 참석하려 했으나 불참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종선 PD는 최수종의 불참 이유에 대해 "최수종이 이 자리에 오지 않은 것은 내가 오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김종선 PD는 "최수종과 내가 방송을 한 지 3년이 넘었다. 지금 최수종에게 닥친 상황에 대해 마녀사냥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최수종의 경우는 자신이 학력과 관련해 거짓말을 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PD는 "최수종은 무서운 사람이다. 자기관리가 대단하다. 이 말은 좋은 연기자의 파워를 넘어섰다는 말이다. 더 좋은 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오르내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종선 PD는 "이 자리에 오지 말라고 한 것은 최수종에게 마음의 정리를 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최수종이 가능하면 빨리 안정을 취했으면 하는 의미다. 우리는 최수종의 학력이 중요하지 않다. '대조영'의 주인공인 연기자 최수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수종이 만약 잘못을 했다면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최수종은 경우가 다르다. 이런 학력 위조 논란에 휘말린 데 대해 연출자로서 답답할 뿐이다. 아울러 최수종이 이 상황을 극복하고 진정한 국민 연기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수종의 촬영 일정에 대한 질문에 김종선 PD는 "현재 '대조영'은 110회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 때문에 최수종의 촬영 분량이 여유롭다. 촬영이 있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촬영에 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