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정 "남편 위해 매일 파전 굽겠다"(문답)

"자녀 계획은 1남 1녀 낳았으면"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08.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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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 안상훈 커플이 결혼식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팔짱을 낀 채 웃고 있다. ⓒ홍기원 기자 xanadu@
"마치 영화 같았어요. 빛이 나고 슬로 비디오가 펼쳐졌어요."(서민정)

"너무 아름다워 말이 안나오더군요."(안상훈)


25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서민정과 그의 예비신랑 안상훈씨가 첫 만남의 순간을 떠올리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서민정-안상훈 커플은 이날 결혼식에 앞서 오후 4시 기자회견을 갖고 행복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서민정은 "마치 영화처럼 음악이 흐르고 그의 뒤에서 빛이 났다"면서 "처음 본 순간 부터 결혼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씨도 "너무 착하고 순수했고, 미소가 아름다웠다"고 맞장구를 쳤다.


탤런트 정찬의 사회로 열리는 서민정의 결혼식에서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주례를 맡고, 가수 이수영이 축가를 부른다.

서민정과 안상훈씨는 미국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나며, 신접살림은 신랑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차릴 계획이다.

다음은 서민정-안상훈 씨와 나눈 일문일답.

-어떻게 처음 만났나.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함께 따라온 안상훈씨를 처음 만났다. 당시 안상훈씨는 10년 만에 처음 한국을 찾았다가 그 이튿날 가야 됐는데, 만약 하루만 늦었어도 우리는 못 만났을 뻔했다.(서민정, 이하 서)

-첫인상은 어땠나.

▶영화에서처럼 노래가 나오고 슬로 비디오가 펼쳐졌다. 인상이 좋고 너무 착하게 생겼더라. 한 눈에 반했다. (서민정)

너무 아름다워 말이 안나오더라. 순수하고 착하고 배려하는 마음씨도 좋아 빠져들게 됐다.(안상훈, 이하 안)

-간밤에 좋은 꿈은 꿨나.

▶ 결혼 하루 전날인데 무척 긴장되더라. 꿈을 분명히 꾼 것 같은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안)

나도 꿈 꿨는데 기억이 안난다.(서)

-4번 만나고 결혼 결심을 했다는데, 너무 이르지 않았나.

▶4번이면 많이 만났다. 처음부터 느낌이 달랐다. 뒤에서 빛이 나고 강한 느낌이 왔다. '이 사람이 내가 기다리던 사람인가?' 생각이 들었다. 만나 교제해보니 생각했던 만큼 내 느낌과 맞았다.(서)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

▶처음 만날 때부터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랑을 하고 결혼해야 되는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결혼을 생각하게 됐다. 누구나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짝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엔 좋은 남편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요즘에는 좋은 아내가 되고 싶다고 기도한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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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 안상훈 커플이 결혼식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로를 바라보면 웃고 있다. ⓒ홍기원 기자 xanadu@
-신랑은 서민정이 언제 예쁘다고 생각드는가.

▶차를 함께 타는데, 너무 순수하고 예뻐보이더라. 밝게 웃고, 힘들어도 웃는 모습이 좋았다.

-싸우지 않나.

▶소심해서 싸우지 않고 속으로 참는다.(웃음)

-첫키스는 언제 했나.

▶키스는 했지만 비밀로 하겠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키스신이 있었는데, 74회 예고편에서 그 장면이 나오길래 75회부터 보지 않았다.(안)

-가족계획은 세웠나.

▶아들 딸 하나씩 낳고 싶다.

-서민정이 예비 시부모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하던데.

▶ 맞다. 아름답고 너무 목소리 좋았다.(안)

예비 시부모 앞에서 김장훈씨의 노래를 불렀는데, 창피해서 1절 부르고 (노래방 반주를) 껐다. 끄고 나니까 좋아하시더라.(서)

-신랑의 매력은 무엇인가.

▶미남이고 키도 크지만, 성격만큼은 세상 최고다. 너무 착하고, 태어나서 이렇게 착한 사람은 처음이다. 내가 착하지 않아서 살면서 배우라고 하늘이 맺어준 것 같다.

-신부의 매력은.

▶민정이가 더 착하다. 항상 나를 먼저 생각해준다. 혼자 촬영하고 결혼준비하느라 힘들었을텐데. 촬영하느라 이틀 밤을 새고도 나를 즐겁게 만나줬다.

-결혼하면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

▶민정이가 너무 바쁘게 지냈는데, 이제 마음 편하게 다니고 싶다. 여행도 다니고.(안)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나.

▶ 하와이 마우이섬으로 간다.

-연애는 어떻게 했나.

▶ 이메일이나 전화통화로 했다. 그런데 시차가 나서 나는 잠들어 버리고, 남편은 잠을 안자고 기다리고 있다가 전화를 해줬다.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제대로 못했다. 아이스크림 사서 프러포즈를 할려고 했는데, 너무 추워서 아이스크림 버리고 조용한 곳에서 그냥 했다.(안)

-어떻게 내조를 해줄 건가.

▶어머님(시어머니)이 해준 파전을 오래도록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고 있던데, 신선한 파전을 매일 구워주고 싶다.

-서로 결혼하면 어떻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결혼하면 믿음직한 남편이 되고, 힘들어도 내가 감싸주는 남편이 되고 싶다.(안)

너무 좋은 남편을 만나 내가 더 좋은 아내가 돼야 해 부담이 크다. 그 만큼 많이 배우고 살겠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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