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나' 흡인력 넘치는 스토리vs.도지나친 팩션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7.08.27 23:38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극 달인' 김재형 PD의 248번째 작품 SBS '왕과 나'가 상반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27일 첫방송된 '왕과 나'는 폐비윤씨가 되는 소화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가 되는 성종과 이 드라마의 주인공 내시 김처선의 탄생에 이르는 이야기를 담았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역사적 실존인물이지만 이들의 삼각관계와 성장배경은 모두 픽션이다. 이른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


첫회를 본 시청자들은 긴박감 넘치는 화면구성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신선한 내용에 감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를 본 아이들이 역사를 잘못 이해하게 되면 어떻게 하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었다.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을 글을 올린 시청자 이성원씨는 "첫방송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구성이 마치 '주몽'을 처음 볼 때는 연상시킨다. 내시부수장 조치겸(전광렬 분)의 뒤를 지키는 임금 호위내시 대장 도금표(한정수 분)의 연기력과 무술실력이 눈에 띈다"고 칭찬했다.

그 외에도 "예상보다 훨씬 더 재밌었다. 한 곳 빠지는 점 없이 짜임새가 있다", "내시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흥미진진하다. 스피디한 전개에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등의 호평들이다.


반면 주변인물이었던 내시를 주인공으로 삼으면서 내시부의 역할을 지나치게 과장했다는 등 역사왜곡을 걱정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시청자 정윤관씨는 "반란, 왕세손을 해치려는 역모를 처단하는 일을 다 내시부에서 처리하는 것이 현실감이 떨어진다"고 짚었고, 김민정씨도 "김처선은 세종 때부터 일곱 임금을 모신 내시라고 나와있던데, 사극이 허구라고 해도 처선이 성종과 같은 날 태어나는 것은 왜곡이다"고 지적했다.

배경음악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국악기를 이용한 퓨전음악이 흡인력을 더했다는 평과 배경음악이 너무 커 극에 몰입을 방해했다는 의견으로 나눠졌다.

한편 첫방송후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주요 포탈사이트 검색어 상위를 점거하는 이변을 보이기도 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