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만큼' 촬영끝낸 한효주 "이제 제 나이 찾을래요"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7.08.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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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효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지금 가는 길, 이 길이 제 길이에요"

싱그롭다. 청순하기까지 하다. 순정만화 속에서 현실로 온 여주인공 같다. 그 주인공은 배우 한효주(20). KBS 드라마 '봄의 왈츠'에서는 스타성을, 영화 '아주 특별한 손님'에서는 연기력 검증을 거친 그다.


31일 종영되는 KBS 1TV 일일극 '하늘만큼 땅만큼'(연출 문보현)에서는 또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남녀노소 시청자들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있다. 최근 이 드라마의 마지막 촬영을 끝마친 한효주를 만났다. 싱그러운 외모 만큼이나 환한 미소로 인사를 대신한다.

"9개월 동안 함께 했는데 지금까지도 드라마 끝난다는 게 실감이 안나요. 처음에는 분장실에서 선생님들도 함께 계시니까 발걸음도 조심스러웠는데 얼마 전부터는 선생님들과 담소도 나눌 정도로 가족 같거든요. 장편 드라마를 끝낸 다른 배우들의 소감은 어떤가요." 종영소감을 묻자 오히려 물음표를 던진다.

"저에게 '하늘만큼 땅만큼'은 굉장히 특별한 작품이에요. 이 드라마를 통해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죠. 연기자 선생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특별히 배울 수 있었던 게 있었고, 문보현 감독님께도 혼나면서 많이 배웠어요. 야단 맞았을때는 속상해서 울기도 했지만 '성장 주사'같은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일일극 출연은 저같은 배우에겐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하늘만큼 땅만큼'의 방송 초반 상대역인 박해진과 닮은꼴 외모로 눈길을 끌며 열애설이 났으면 하는 커플로 기대를 모았다. 동고동락한 9개월간 관계의 진전을 바라는 많은 이들의 기대와는 다른 답이 되돌아왔다.

'박해진씨와는 많이 친해졌어요. 하지만 많은 분들의 바람과는 달리 이성으로 보이진 않더라구요. 정말 언니 같은 분이세요.(^^) 굉장히 섬세하죠. 여성스러운 면이 있다고 할까요. 하하. 같이 출연한 강래연 언니랑 세 명이서 수다를 떨면 여자모임인 것 같아요. 그간 정도 많이 들었죠. 드라마 설정이 박해진씨와 14년 우정 관계잖아요. 지금 박해진씨와의 관계가 딱 그래요. 우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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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효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한효주의 신선함은 국내 뿐 아니라 일본 열도까지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한효주가 주연한 윤석호PD 연출의 '봄의 왈츠'가 일본에서 전파를 타면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효주의 일본 내 인기는 최지우에 버금가는 열기다.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 진행된 '서울 드라마 어워즈'에서 한효주와 함께 시상자로 나선 일본 드라마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의 연기파 배우인 와타베 아츠로 역시 '봄의 왈츠'를 통해 한효주를 알고 있다며 호평했다.

"드라마라는 작품을 통해 해외에서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다는 건 배우로서 즐거운 일이죠. 감사할 따름이에요. 아직 가야할 길이 먼 저에게까지 관심을 가져주신다니 얼마나 기쁜일이에요."

이처럼 한효주는 갓 20대로 접어든 어린나이 못지 않은 성숙한 면모로 작품속에서도 자신보다 나이많은 인물은 연기해왔다. 하지만 차기작에서는 다르다. 한효주는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자신의 나이를 찾을 수 있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청춘 멜로 영화 '달려라 자전거'에 출연하게 됐어요. 9월초에 크랭크 인해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출연을 결정했을 정도로 너무 좋은 작품이에요.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이제서야 제 나이를 찾은거죠. 극중 인물이 실제 제 나이거든요."

연신 싱글벙글이다. 무엇이 그리 신날까. 9개월간의 대장정 이후 곧바로 며칠간의 휴가 이후 영화 촬영에 임해야 할텐데 말이다.

"쉬는거요? 그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일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 잖아요. 좋은 작품을 만나서 연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게 그게 제 행복이에요. 지금 제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이 저의 인생이죠. 그래서 한걸음 한걸음 넘어지거나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게 조심스럽게 걸어가고 싶어요."

될성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야무지다 못해 무서울 정도로 열정에 넘치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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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효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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