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녀 ⓒ최용민 기자 leebean@ |
'만년소녀' 정소녀가 30년 만에 가수로 선 방송무대에서 최병걸과 함께 불렀던 '그 사람'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최근 가수로 12년 만에 연예계에 컴백해 반가움을 줬던 정소녀는 최근 KBS '콘서트 7080' 녹화에 출연했다. 9월1일 방송되는 '콘서트 7080'에서 정소녀는 30년 전 최병걸과 불렀던 히트곡 '그 사람'을 리메이크해 전영록과 함께 듀엣으로 불렀다.
이날 녹화에서 정소녀는 '그사람' 노랫말이 사실은 본인의 이야기를 직접 가사로 만든 것이라는 깜짝 고백을 했다. 당시 정소녀는 한 남자를 짝사랑하고 있었는데, 그 느낌을 가사로 만들었고 최병걸이 곡을 붙였다. 하지만 정소녀는 괜한 오해가 생길까봐 공식적으로는 최병걸이 작사한 것으로 했다고 한다.
정소녀와 함께 출연한 전영록도 '그사람'이란 곡에 얽힌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정소녀가 가수로 활동을 하지 않아 전영록이 정소녀를 대신해 최병걸과 함께 이 노래를 자주 불렀다는 것이다.
1990년 최병걸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후 정소녀가 30년 만에 가수로 컴백하면서 '그사람'을 리메이크해 앨범에 수록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전영록이 최병걸을 대신해 정소녀와 함께 이 노래를 부르게 됐다.
정소녀와 전영록은 '그사람'을 부르면서 이제는 고인이 된 최병걸이 마치 함께 부르는 느낌을 받았다며 잠시 과거를 회상하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이 날 녹화된 '콘서트 7080'에서 정소녀는 전영록과의 듀엣곡 '그사람'에 이어 삼바댄스와 함께 경쾌한 하우스풍의 신곡 '깜빡'을 선보였는데, 관객들의 예상치 못한 호응에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50이 넘은 나이에도 단발머리에 여전히 깜찍한 모습으로 돌아온 '영원한 국민소녀' 정소녀는 '콘서트 7080'을 시작으로 가수는 물론, MC, 연기자 등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