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블루윙즈 소속 김남일 선수와 김보민 KBS 아나운서는 4일 오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보민 아나운서는 "여느 직업을 가진 사람과 만나면 싸워도 전화를 하거나 할 수 있는데 축구선수는 항상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니까 그렇지가 않아 혼자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김 아나운서는 이어 "특히 운동선수들은 경기 결과를 가지고 아내가 내조를 못해서라거나 여자친구와 싸워서라거나 하는 말씀이 많지 않느냐"고 부담스러워하며 "다른 것보다는 오빠를 보러 수원에 가면서 운전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 아나운서는 또 "길에서 뽀뽀도 해보고 싶고 그렇지만 할 수 없다는 게 슬펐다. 전지훈련 갈 때는 따뜻한 포옹을 하고 싶었는데 항상 차 안에서 기다려야 했다"고도 설명했다.
이에 김남일은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보민이가 말만 이렇게 하지 사람들 몰래 많이 하고 있다"고 응수해 기자회견에 몰린 100여명의 취재진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김남일 선수와 김보민 아나운서는 스포츠 스타와 아나운서 커플로 화제를 모았다. 3년 전부터 사랑을 키워 온 두 사람은 그간 커플링을 끼고 있는 모습이 네티즌 사이에서 회자되며 끊임없이 열애설에 시달렸으나 함구로 일관해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6월 5일 하얏트호텔에서 양가 직계가족만이 참석한 가운데 극비 약혼식을 올리며 서로의 관계를 공식화했으며 오는 12월 8일 같은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