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 이적 "딱 맞는 배필을 만났다"(인터뷰)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09.08 19:38
  • 글자크기조절
image


'천생배필'(天生配匹)이란 '하늘에서 미리 정해 준 배필이라는 뜻으로, 나무랄 데 없이 꼭 알맞은 한 쌍의 부부'를 이르는 말이다.

오는 12월 결혼하는 싱어송 라이터 이적은 자신의 예비신부를 "나한테 딱 맞는 배필"이라고 소개하며 '천생배필'을 확신했다.


이적은 오는 12월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세 살 연하의 유학생 정옥희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정씨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의 처제로, 5년 동안 사랑을 키워왔다.

8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이적의 음악공간' 녹화를 앞두고 만난 이적은 담담하게 결혼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적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결혼을 축하한다. 예비신부는 어떤 사람인가.


▶우선 현명하고 성격이 밝으며, 서로 말이 잘 통한다. 또 생각이 바르고 쿨하다. 내게 딱 맞는 배필이다.

-올해 초에는 2년 후께 결혼할 거라고 했는데, 언제 결혼 날짜를 잡았나.

▶7월에 결혼을 결정했다. 서로 결혼할 거라는 생각은 늘 해왔는데, 그 친구(정옥희 씨)가 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들어왔고 서로 자연스럽게 결혼하기로 했다. 조용히 결혼 준비를 하고 11월쯤 알리려고 했는데, 벌써부터 알려졌다.

- 프로포즈는 어떻게 했나.

▶아직 정식으로는 하지 못했다. 누가 먼저 결혼을 하자고 해서 하게 된 것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됐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다행이다'가 예비신부를 위한 노래인 줄 아는데, 전 국민을 향해 이 노래를 불러왔으니 좀 특별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

-'다행이다' 외에 예비신부를 위한 세레나데가 또 있나.

▶'하늘을 향해 달리다'가 그녀를 향해 만든 곡이다. 그런데 가사는 러브송 같지 않다.

-양가 상견례는 언제 했나.

▶이번 결혼 날짜를 잡기 위한 정식 상견례는 없었다. 이미 서로의 부모님들에게는 인사를 했고, 양가 어른들도 2년 전에 처음 같이 식사를 한 후 이따금씩 식사 자리를 해왔다.

-예비신부가 2년 후 학업을 마치는데, 결혼 생활은 어떻게 하나.

▶아직 공부를 마치려면 2년이 더 있어야 한다. 그 동안엔 각각 떨어져서 생활해야 될 것 같다. 공부를 마칠 때까지는 당분간 서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지낼 것 같다.

-서로 떨어져 살면 결혼 준비는 혼자 할 것 같은데, 신혼집은 구했나.

▶지금 혼자 살고 있는데, 10년째 살고 있다. 신혼집은 따로 구할 예정이다. 세간은 그냥 쓰던 것을 우선 들여놓고, 나중에 예비신부가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면 그 때 다시 신혼살림을 제대로 꾸릴 생각이다.

-예비신부가 멀리 있어서 데이트도 못했을 텐데, 국제전화 많이 사용할 것 같다.

▶지난 2년 동안 국제전화로 자주 이야기를 나눠 왔다. 요즘에는 메신저와 인터넷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회나 축가, 주례는 정해졌나.

▶아직 아무 것도 정하지 못했다. 축가는 김동률과 김진표가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비신부는 현재 어떤 공부를 하고 있나.

▶현재 무용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현역 발레리나는 아니다. 2005년 여름에 미국으로 떠났고, 2009년이면 학업을 모두 마치게 된다.

-자녀계획은 세웠나.

▶아이는 2명 가졌으면 한다.

-향후 계획은.

▶이번 소극장 공연(14~16일 동덕여대 예술센터)을 끝내고 난 뒤 결혼 전에 큰 공연장에서 한 번 더 공연을 할 생각이다. 그 이후로는 아직 잘 모르겠다. (예비신부가 있는)미국에 당분간 있을 수도 있고…. 잘 모르겠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