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찬 "팬들 사랑, 너무 따뜻해 컴백 서둘렀다"

싱글 '사랑도 이별도' 발표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7.09.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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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사랑도 이별도'로 활동을 재개한 이기찬 ⓒ임성균 기자 tjdrbs23@


2007년 상반기, 2년 만에 컴백해 9집 타이틀곡 '미인'으로 정상에 복귀한 이기찬. 약 2개월의 휴식 후 싱글 '사랑도 이별도'로 돌아왔다.

너무 빠른 복귀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쯤 이기찬이 털어놓는다. "팬들의 사랑이 너무 따뜻했다"고. 오랜 공백 후 돌아온 그를 팬들은 열렬히 맞아줬다.


그리고 '발라드의 계절' 가을이 왔다. 때마침 타이틀곡으로 손색이 없는 노래가 나와 이기찬은 주저없이 싱글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아직 정해진 건 아니지만 연말에 일본 활동을 계획하고 있어요. 만약 지금 싱글을 안 낸다면 또 공백이 길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무엇보다 이 시기에 맞는 딱 좋은 노래가 나와 빨리 나오게 됐어요."

이기찬은 자신을 잊지 않고 사랑해준 팬들이 고마웠다. 싱글 '사랑도 이별도'에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는 이유다.


무엇보다 그가 활동을 서두른 것은 남다른 목표 때문이다.

"어렸을 때 들었던 노래를 생각하면 자연스레 이승환 선배님과 윤상 선배님이 생각나요. 저 역시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저와 동갑내기 사람들이 중년이 됐을 때 어릴 적 들었던 음악을 떠올리면 '이기찬의 노래'가 생각나도록 말이에요. 이렇게 되기 위해서라도 대중에게 꾸준히 좋은 음악을 들려줘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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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사랑도 이별도'로 활동을 재개한 이기찬 ⓒ임성균 기자 tjdrbs23@


사실 이기찬이 올해 1월 2년 만에 컴백할 때만 해도 적잖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잊었다. 어떤 10대 팬들은 활동 10년이 훌쩍 넘은 그를 신인가수로 알기도 했다. 가수들의 활동 주기도 짧아지고 그 만큼 세상이 빨리 빨리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받는 음악의 주기도 무척 짧아지고, 이에 가수들도 싱글 형태로 쉼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그 만큼 싱글이란 형태를 통해 실험적인 음악에 도전하고, 팬들도 자주 찾아뵐 수 있으니까요.(웃음)"

물론 이기찬은 "팬들의 따뜻한 사랑 이면에는 그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고 털어놨다.

"늘 신경 써야 해요. 독불장군이 아닌 대중가수로서 대중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죠. 그래서 음악하시는 분들과 늘 상의하고 좀 더 좋은 음악을 찾고자 노력해요."

다행히 그는 이번 노래 '사랑도 이별도'는 그 어느 때보다 만족감이 높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서둘러서 만든 노래가 아니라는 얘기다.

"'미인'을 좋아하셨던 분들이 찾아 들어도 분명 후회하지 않을 노래예요. 자신감이 충만하다고나 할까요. 하하하. 그만큼 개인적으로 만족이 큰 싱글이에요.

싱글이라고 앨범보다 노력을 덜 했겠구나라는 편견은 버리시고, 이기찬이란 이름을 한 번 믿어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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