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클럽', 오현경의 미모+손현주의 눈물연기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7.09.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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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문제로 TV를 떠났다가 10년만에 돌아온 탤런트 오현경이 변치 않은 미모를 뽐냈다.

18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특별기획 드라마 '조강지처클럽'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23분 길이의 시사영상에서 오현경은 남편의 외도를 알게돼 복수에 나서는 주부 나화신 역으로 등장했다.


오현경은 앞치마를 두른 수수한 차림에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화려한 미모를 숨길 수는 없었다. 군살없는 늘씬한 몸매에 자그마한 얼굴, 뚜렷한 이목구비는 세월이 비껴간 듯 했다.

크게 연기 변신을 시도한 것은 오현경의 친구이자 시누이인 한복수 역의 김혜선.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김혜선은 빠글빠글 볶은 머리에 몸빼바지, 작업복 차림으로 생선가게 주인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딱딱 끊어지는 '센' 대사가 아직 입에 붙지 않은 듯 느껴졌지만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했다.

크게 돋보인 것은 연기파배우 손현주의 눈물연기였다. 기러기 아빠인 길억 역을 맡아 유학보낸 아이와 아내에게 '돈 부쳐주는 기계'로 전락한 심정을 절절하게 털어놔 눈길을 사로잡았다.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신세한탄을 하며 붉게 충혈된 눈으로 처량한 처지를 읊는 모습에는 절로 감정이 동화되는 듯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아스팔트 길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많은 기러기 아빠들의 공감을 불러일으리라 보인다.

오현경의 남편 한원수 역의 안내상도 뻔뻔스레 바람을 피우며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모습을 성마르게 그려내는 좋은 연기를 보였다.

'애정의 조건', '장밋빛인생', '소문난칠공주' 등 연타석으로 성공시킨 문영남 작가가 새롭게 선보여 화제를 모은 '조강지처클럽'는 80부작으로 예정돼있으며, 29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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