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첫 방송된 SBS '이경규와 김용만의 라인업'의 MC 이경규가 "경쟁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3년 안에 잡겠습니다"고 말해 의미심장한 웃음을 안겼다.
이는 '라인업'의 전작 '작렬! 정신통일'에 대해 SBS 정순영 예능총괄 책임 프로듀서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4주 안에 깰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말의 연장선에 서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자신감과 달리 '작렬! 정신통일'은 '무한도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출범 5개월 만인 지난 15일 막을 내렸다.
이를 의식한 듯 이경규는 "'무한도전'을 3년 안에 잡겠다"고 우스개 소리를 했고, "길게 5년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정환이 "2012년까지 뒤바꾸어 놓겠다"고 거들었다.
그 만큼 '무한도전'의 드높은 인기에 대한 자조이자, 나름의 자존감 내지 신경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낸 대목이다.
이날 첫 회에는 1세대 대표 MC 이경규의 '규라인'과 2세대 대표 MC 김용만의 '용라인'을 자처하는 신정환, 이윤석, 윤정수, 김구라, 김경민, 붐, 솔비, 이동엽, 이광채 등 9명의 후배가 출연했다.
1회에는 특별히 몰래카메라와 설문조사를 통해 '라인업'의 발목을 잡는 멤버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지 속마음을 알아보고, 정말 '규라인'인지도 검증했다. 이후 돌아가면서 '미션 수행' 대결을 벌였다. 번지점프 시도, 레일을 이용한 '공포의 키스', '천국과 지옥' 대결 체험 등의 코너도 진행됐다.
한 달 뒤 설문조사와 자체조사를 통해 한 명의 멤버를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컨셉트도 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