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봉진 인턴기자 |
베트남 출신 귀화 외국인 연기자 하 황 하이옌이 한국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하이옌은 지난 28일 충남 예산군 대흥면에서 열린 KBS 1TV 새 전원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극본 유윤경·연출 신창석)의 제작고사에 참석해 "한국인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KBS 2TV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국내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 뒤 지난 7월 종영한 KBS 2TV '꽃찾으러 왔단다'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하이옌은 베트남인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귀화한 한국인이다.
이미 2년 전 귀화해 하지은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지만 국내에서 연예 활동을 하면서 외국인으로서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고 그는 고백했다. '꽃찾으러 왔단다'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한국으로 시집 온 베트남 처녀 역할을 맡았을 정도다.
그러나 하이옌은 "나는 외국사람이지만 하고 싶은 걸 어느 나라에서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그런 바람이 있지만 실제는 아니니까 어쩔 수 없지 않나. 끝까지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연예 활동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이어 "농촌 드라마라고 하면 10년 이상 하는 드라마가 많은데 나도 10년 이상 오래오래 하고 싶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서 베트남 사람의 착하고 귀엽고 순수한 느낌을 보여주고 싶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산너머 남촌에는'은 다음달 17년 만에 종영을 앞둔 KBS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후속작으로 농촌에 뿌리 내리고 사는 사람들의 현실을 따뜻하게 그리면서 외국인 신부 등 현대 농촌의 변화된 모습을 함께 담을 예정이다. 다음달 24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