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집 '돈돈'을 발표한 슈퍼주니어 ⓒ홍기원 기자 xanadu@ |
"2집 대박도 중요하지만, 겸손하고 착한 그룹 되는 게 더 중요해."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 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멤버 전원이 골고루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게다가 슈퍼주니어는 그룹 활동과 함께 멤버 13명이 개인 활동을 병행하며 2년이란 단 시간 안에 가수 및 MC, 연기자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슈퍼주니어는 특유의 끼를 발휘하며 대중과의 친밀감을 쌓아갔다.
하지만 고속 성장에는 언제나 적잖은 부작용이 있는 법이다. "늘 대중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다"는 슈퍼주니어지만, 지난 2년은 한 마디로 말 많고 탈 많은 시간이었다.
"2년 동안 정말 쉼 없이 달려왔어요. 지칠 때도 있었지만 일만 주어지면 멤버들은 언제 피곤했냐는 듯 최선을 다했죠. 시간도 없고 바쁜 가운데서도 보다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이에요.
하지만 늘 잘 하려다보니 실수가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대중은 열 번 잘했던 것 보다 한번 잘못한 것에 더 집중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2집 활동기간에는 대박도 중요하지만 겸손하고 착한 그룹이란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
실제로 슈퍼주니어는 어떤 사람과 만나더라도 늘 겸손함을 잃지 않는 그룹이 되겠다고 입버릇처럼 다짐해왔다. 자기 최면을 건다고 할까.
무엇보다 이런 각오를 실천하기 위해 슈퍼주니어는 가수라는 본업에 더 충실하고자 했다. 이번 2집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이유다.
"14곡의 노래를 한 번만 제대로 들어보신다면 보컬에 남다른 신경을 썼구나라고 아실 수 있을 거에요. 또 이번 앨범에서 멤버들은 작사와 안무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참여도를 높였어요. 진짜 슈퍼주니어의 색깔을 담고 싶었거든요."
그러면서 슈퍼주니어는 2집 타이틀 곡 '돈돈(Don't Don)'과 수록곡 모두가 소중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1집 때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가 무조건 최선을 다했다면, 이번은 달랐다는 얘기다.
슈퍼주니어는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 것은 물론 외적인 변화도 시도했다.
"슈퍼주니어는 1집 발매 후 거의 모든 멤버가 활동을 병행했어요. 2년 내내 TV에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웃음) 그래서 저희가 3집 혹은 4집 가수 정도는 된 줄 아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확~ 변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죠. 강한 게 필요했어요."
멤버들의 파격적인 변신에 대한 설명이다. 그러면서 예성은 마지막 당부의 말을 했다.
"2집은 우리의 모든 것을 불사른 음반이에요. 곡도 곡이지만 참여도 적극적으로 했고. 그래서 애정이 남다른 음반이죠. 달라진 슈퍼주니어, 열심히 하는 슈퍼주니어를 보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