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 텔미 테테테테테 텔미~"
중독된다는 게 이런 기분일까. 여성그룹 원더걸스의 1집 타이틀 곡 '텔미(Tell Me)'를 한번 들어보라. 그러면 누구나 한번쯤 "텔미 텔미~"를 부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최근 복고 열풍과 함께 원더걸스의 '텔미'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사실 원더걸스의 '텔미'는 아주 우연한 계기로 탄생했다.
"'밥 먹다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에 즉흥적으로 시도됐다고나 할까요. 하하하."
사실이다. 원더걸스의 소속사 JYP 관계자의 말처럼 복고로의 회귀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과 이 관계자가 식사를 하던 중 우연히 나온 아이디어다.
"두 사람 다 나이가 30대 중반이다 보니 자연스레 80년대 얘기가 흘러 나왔어요. 80년대 팝송을 듣고 자랐으니까. 그래서 서로 이 음악은 어떻고 저 음악은 어떻고 얘기하던 중 마돈나 얘기도 나왔고... 음~ 그러다 문득 박진영 씨가 그랬죠? 우리 80년대 음악 한번 해보자라고."
그래서 원더걸스의 '텔미'가 탄생했다. 물론 원더걸스 멤버들이 80년대 스타일을 이해할 수 있을까 또 너무 촌스러워 보이지 않을까 고민했다. 이는 원더걸스 멤버들이 1986~1992년생으로 80년대 유행을 전혀 알지 못하고 어설픈 복고의 재현은 역효과만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사람들은 원더걸스가 선보인 일명 '뽀글파마'와 레깅스, 원색적인 화장 등 복고패션과 손가락으로 허공을 찌르는 일명 '패션춤'에 대해 '귀엽다' '예쁘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호평했다. 더욱이 80년대 미국음악시장을 강타했던 디스코 음악은 강한 중독성과 함께 재빨리 대중 속으로 파고 들었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KBS 2TV '뮤직뱅크' 리허설에서 원더걸스가 무대에 오르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연예 관계자들은 이들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리허설이 끝나자 다들 박수까지 쳐주며 원더걸스는 연예 관계자들의 귀여움까지 독차지했다.
이에 대해 원더걸스 측 관계자는 "음반 관계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는 게 그 어떤 것보다 기분 좋은 일"이라며 "팬들도 전보다 더 큰 사랑을 줘 고마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우리와 일적으로 상관없는데도 불구하고, 가수 휘성이 '텔미'를 호평하며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우리 사진을 게재해서 놀랐다. 사람들이 휘성 미니홈피가 아니라 우리 미니홈피인 줄 알 정도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