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부산 해운대 해변.
녹색의 풍선을 손에 든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쪽빛 바다에 비치는 강렬한 햇살과 대비를 이루는 풍선은 하늘을 날아올랐다.
4일 개막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인터넷 영화 불법 다운로드 근절을 위한 본격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5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 피프 빌리지 무대에서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안정숙 영화진흥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다운로드 근절을 위한 그린마인드 선포식이 열렸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인협회 등이 주최하는 것으로 영상을 중심으로 한 문화산업이 불법다운로드로 인한 저작권 침해로 입는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날 무대에서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이제는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불법 다운로드 근절을 위한 서명판에 남기며 불법 다운로드 근절을 다짐했다.
청명한 하늘 위로 날아오른 녹색 풍선은 이제 영화의 바다 위에 펼쳐진 푸르고 밝은 기운처럼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일궈가려는 다짐처럼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