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해외 합작프로젝트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로 미국 할리우드 문을 두드리고 있는 톱스타 전지현이 차기작을 국내 작품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로 선정한 까닭이 소개됐다.
8일 오후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아시안필름마켓(AFM)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스타 서밋 아시아& 라운드 토크'에서 박성혜 싸이더스HQ 이사는 "전지현은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할리우드 진출을 도모하는 경우인데 그러다 보니 할리우드만 쫓는 게 아니냐는 국내의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혜 이사를 비롯해 '헤드윅' '숏버스' '웨스트 32번가'의 캐스팅디렉터 수잔 숍메이커와 '라스트 사무라이' '게이샤의 추억' '바벨'의 캐스팅 디렉터 요코 나라하시, 그리고 한구계 미국배우 존 조 등이 참석했다.
박성혜 이사는 "그런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차기작으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고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는 인디 영화 '두번째 사랑'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하정우와 범아시아적인 프로젝트로 할리우드에 진출하려는 전지현이 싸이더스HQ가 도모하는 해외진출의 사례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8일 부산 해운드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스타서밋아시아&라운드 토크'에 참석한 수잔 숍메이커와 요코 나라하시, 박성혜, 존조(왼쪽부터) |
박 이사는 "미국시장에 진출할 때 배우와 가수의 경우는 다르다. 배우는 현지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해야 감정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정우의 방식과 전지현의 방식 중 어떤 것이 맞을 지 정답은 없지만 계속해서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의 이같은 설명에 이날 라운드 토크에 함께 참여한 일본의 캐스팅 디렉터 요코 나라하시가 아시아 진출을 염두에 둔 아시아 배우들에 대한 조언을 덧붙였다. 요코 나라하시는 '라스트 사무라이' '게이샤의 추억' '바벨' 등의 캐스팅에 참여해 할리우드의 아시아 배우 캐스팅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다.
요코는 "너무 할리우드에 급급하지 마라. 자기 계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정시장만 쫓다보면 자신을 잃을 수 있다. '라스트 사무라이'에 참여한 배우 중 할리우드에 진출하겠다는 배우는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코는 "언어를 공부하고 뚝심있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바벨'에 출연한 배우도 영어 때문에 고생했지만 끝까지 노력해 출연할 수 있게 됐다. 오디션을 볼 때까지 만반의 준비가 되있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좋은 배우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