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문소리' vs '송일국-장진영', 어느 라인이 더 셀까②

[스타★리포트] '태사기' vs '로비스트' 집중 비교분석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7.10.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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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태왕사신기'의 배용준-문소리(위)과 SBS '로비스트'의 송일국-장진영


SBS 수목 드라마 '로비스트'가 10일 오후 9시55분 첫 전파를 타게 되면서, 지난 9월 11일부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MBC '태왕사신기'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드라마의 맞대결은 톱스타들의 진검 승부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도 방송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태왕사신기'에는 배용준-문소리 라인이 있고, 로비스트'의 송일국-장진영 라인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개토대왕 담덕의 일대기를 그릴 '태왕사신기'에서 담덕 역을 맡고 있는 배용준은 두 말할 필요없는 국내 최고의 한류스타이다. '태왕사신기'의 방영 소식에에 일본 언론 및 일본팬들이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배용준은 작품 선택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로도 유명한 배우이다. 이런 배용준이 '겨울연가' 이후 5년여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태왕사신기'를 선택했을 때는, 이 작품이 그를 만족시킬 만한 여러가지 요인들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 중에서도 스타 연출가인 김종학 PD와 유명 작가인 송지나씨가 '태왕사신기'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는 사실은 배용준이 출연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태왕사신기'에서 배용준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여주인공 기하 역의 문소리 역시 높은 인지도를 지닌 것은 물론, 국제적으로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배우이다. 지난 2002년 '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거머쥐었고, 2004년에는 '바람난 가족'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이렇듯 '태왕사신기'의 배용준-문소리 라인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할 만한 특급 캐스팅인 셈이다.

하지만 '로비스트'의 송일국-장진영 라인도 '태왕사신기'의 남녀 주인공에 결코 뒤지지 않을 저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송일국은 올 초 종영된 시청률 50%의 인기 드라마 MBC '주몽'을 통해 특급 스타 대열에 합류한 배우이다. 최근의 인기 상승 기세로만 따진다면, 이미 오랜 기간 특급 스타로 자리잡고 있는 배용준을 능가하는 듯한 느낌까지 줄 정도다.

송일국은 오랜만의 현대극 출연작인 '로비스트'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탓에 거칠고 유들유들한 끼가 온 몸에 배어있지만, 마리아(장진영 분)에게 만큼은 절대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무기 로비스트 해리 역을 연기한다. 진지하고 근엄했던 '주몽'과는 또 다른 캐릭터를 맡게 된 셈이다.

'로비스트'의 여주인공 장진영도 '청룡영화제'와 'MBC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이미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국내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이다.

또한 그녀가 지난 2003년 영화 '싱글즈'에서 선보였던 머리 스타일은 당시 큰 유행을 불러일으켰을 정도로, 장진영은 연예계의 대표적 패션 트렌드세터로도 인정받고 있다. '로비스트'에서 순결과 관능미를 동시에 지닌 여성 로비스트 마리아 역을 소화하게 될 장진영의 작품 속에서의 모습이, 그녀의 연기 변신 만큼이나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기와 연기력 면에서 한치의 물러섬도 보이지 않을 듯한 기세인 '태왕사신기'와 '로비스트'의 남녀 주인공들 중, 시청자들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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