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저녁 일일극 '그 여자가 무서워'의 여주인공 유선. |
8일 단행된 SBS 가을개편(TV 프로그램 편성조정)이 뚜렷한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청률 면에서 앞세울 만한 프로그램이 딱히 없는 상황을 돌파하고, 동시간대 타사 프로그램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편성 전략을 내세웠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좀 더 기다려봐야할 것 같다.
개편 첫날 가장 큰 변화는 3년 만에 부활한 저녁 일일극.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집계결과, 오후 7시 20분 첫방송된 '그 여자가 무서워'는 5.8%로 그다지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후 7시 45분 시작되는 SBS 일일극 '아현동마님'을 잡겠다는 의도였지만, 별다른 시청률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그 여자가 무서워'의 방송 시간을 확보하려고 앞서 방송되는 '생방송투데이'와 오후 6시 50분대 띠편성을 각각 20분씩 잘라냈다. 프로그램 시간이 줄어든 탓인지 '생방송투데이'는 전주 1일 6.0%에서 이날 4.9%로 다소 하락했다.
6시 30분대로 당겨진 띠편성 프로그램은 전주와 엇비슷한 시청률을 보였다. 이날 방송된 '생활의 달인'은 9.0%로 전주 1일 9.8%와 비등한 수치를 나타냈다.
'그 여자가 무서워' 이후 방송된 '8시 뉴스'도 시청률면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7.4%로 전주 8.6%보다 하락했다. 동시간대 걸쳐 방송되는 MBC 일일시트콤 '김치치즈스마일'과 KBS1 일일극 '미우나 고우나'가 오히려 시청률이 반등했다.
한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던 월화드라마 '왕과 나'도 주춤한 상태다. 22.0%의 시청률로 전주 1일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동시간대 경쟁작 MBC '이산'에 시청자를 빼앗긴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