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M' 갈라프리젠테이션에 이명세 감독, 강동원, 공효진, 이연희가 참석해 사진 촬영을 위해 자세를 취하고 있다. |
64개국 275편이 초청됐으며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역대 최다인 92편에 달하는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은 영화는 이명세 감독의 'M'이였다.
올 부산국제영화제는 주말이 지나면 60% 정도로 극장 점유율이 떨어졌던 예년과는 달리 평일에도 점유율이 높았다. 이는 PIFF팬들이 어느 때보다 새로운 영화에 고른 애정을 쏟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올해 칸국제영화제 칸종려상을 수상한 크리스티앙 문쥬 감독의 '4개월, 3주 그리고 이틀'도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뉴커런츠에 초청된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화제면에서는 'M'이 단연 높았다.
예매 시작 45초만에 매진돼 영화제 시작부터 주목받은 'M'은 스타일리스트로 국제적인 명성이 높은 이명세 감독의 신작인데다 강동원이 출연해 영화제 내내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낳았다.
갈라프리젠테이션에 국내외에서 상당한 취재진이 몰린데다 영화제측의 배려 부족으로 좁은 회견장을 고수하면서 파행을 겪은 것도 'M'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증한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홈페이지에 공식사과문을 올린 것 또한 이례적인 일이었다.
ⓒ<부산 해운대 피프 광장에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명세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
버라이어티를 비롯해 영화제 기간 데일리를 발행한 해외 영화지들도 'M'을 1면에 비중있게 다뤘다.
악천우 속에 야외에서 진행된 이명세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는 비를 맞아가며 기다린 열혈 팬들의 성원 속에 진행됐다. 단지 강동원을 좋아하는 것만으로 이뤄질 수 있는 영화를 사랑하는 뜨거운 피의 소유자들이 일궈낸 훈훈한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