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영화같다'vs'너무 잔인'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7.10.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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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로비스트의 삶을 웅장한 스케일로 담아 방송전부터 화제를 모은 SBS '로비스트'가 첫방송에서 다양한 논란을 낳았다.

10일 2회 연속 방송된 '로비스트'는 첫회 도입부에 15분 가량 이 드라마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 될 키르기스스탄 로케이션 장면을 공개했다. 주인공 마리아(장진영 분)와 해리(송일국 분)가 반군의 인질로 잡힌 것을 선배 로비스트 제임스 리(허준호 분)와 방위산업체 한성그룹의 아들인 태혁(한재석 분)이 구하러 나선 신이다.


초반 주인공들의 어린시절을 보여주기 전 '맛보기'로 스펙타클한 신과 함께 무기 로비스트의 활약상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입맛을 다시게 할 의도로 보였다.

이어 펼쳐진 어린 시절 장면에는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모티프로 아군과 공작원 사이의 전투, 특전사의 진압 작전이 리얼하게 그려졌다. 2회에서 미국으로 이민 후에는 관광버스 운전사로 일하던 마리아의 아버지(성지루 분)가 권총 강도에게 살해되는 모습도 강조됐다.

이같이 '난무'한 총격전에 대해 시청자들은 깊은 관심을 보이며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격론을 벌였다.


많은 시청자들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고 감동의 뜻을 나타냈다. "첫회부터 잔인한 장면이 많았지만 너무 스릴있고 재밌었다", "영상이 너무 아름답고 빠른 전개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긴장감에 숨도 못쉬고 TV앞을 지켰다", "성지루가 총을 맞고 죽어가는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는 극찬들이다.

반면 TV에서 방영되기에는 너무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들이 많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쓰러진 사람을 다시 총으로 난사해 확인 사살하고, 머리를 쏴 죽이고, 눈을 여러번 찔러 죽이는 장면 등이 여과없이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한 시청자는 "수류탄을 맞은 군인의 다리가 잘려 나가는 장면까지 보여주는 것은 너무 잔혹했다. 시청연령 가능 등급을 표시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그 밖에도 도입부 삽인된 고 김선일씨와 조승희의 사진, 고증과 전투신 사운드,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시대 논란 등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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