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식 사회를 맡은 장준환 감독과 문소리 부부ⓒ김병관 기자 |
지난 4일 개막해 9일간 영화의 바다를 항해했던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2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개막식 사회를 맡았던 장준환 감독과 배우 문소리 부부가 다시 한 번 사회를 맡은 이날 폐막식은 오후 7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진행된다.
5000여 관객이 참여하는 폐막식에는 폐막작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序)' 츠루마키 가츠야 감독 등이 참석하며,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올 부산국제영화제를 뒤돌아보며 경과보고를 한다.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수상도 이 때 이뤄진다.
또한 이날 폐막식에서 김동호 위원장은 영화제를 대표해 유네스코가 수여하는 펠리니 황금메달을 받는다. 펠리니 황금 메달은 유네스코가 영화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94년 제정한 상으로 영화제로서는 칸국제영화제에 이어 부산국제영화제가 두 번째로 수상한다.
올 부산국제영화제는 64개국 275편이 상영됐으며 그 중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역대 최다인 92편이었다. 총 16만 4000여명이 찾은 지난해에 비해 20여만명이 영화제를 찾아 성황을 이뤘다.
피터 그리너웨이, 허샤오시엔, 다리우스 메흐르지 등 그 어느때보다 많은 거장들이 부산을 찾았으며, 아시아연기자네트워크(APAN)의 출범으로 150여 스타들이 개막식에 참가해 올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냈다.
반면 엔리오 모리꼬네 의전과 'M' 갈라 프리젠테이션 파행 등 영화제측의 잦은 실수와 예상치않은 악천우에 대한 적절하지 못한 대응으로 미숙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