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안성기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2007) 집행위원장으로서 최근 급증한 영화제 속에서 아시아나단편영화제가 갖고 있는 미덕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성기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금호생명 빌딩 내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요즘 영화제가 굉장히 많아졌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단편경쟁 영화제로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집행위원장 자격으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성기는 “영화제 기간 동안 총 30개국 57편이 상영된다”면서 “단편영화에 대한 애정을 가져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행사기간 동안 운영되는 영화제 포장마차를 언급하며 “부산국제영화제는 포장마차로 유명했는데 한 번 갔다가 밤을 새고 100만원을 계산한 적이 있다”면서 “우리 포장마차는 무료니 많이 애용해달라”고 재치있게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이창동 감독은 “단편영화를 장편영화를 준비하는 단계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단편 자체의 미덕이 드러날 때 결국 장편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심사기준을 밝혔다.
특별심사위원으로 연기 부문을 심사하게 될 이미연은 기자회견에서 “‘어깨너머의 연인’으로 많이 바빴지만 어느 정도 할 일은 다 했다”면서 “장편이든 단편이든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상을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창동 감독과 안성기, 이미연 외에 지난해 연기상을 받은 전수지가 특별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이강옥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영화제 일정을 소개했다.
11월1일부터 6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리는 제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역대 최다 출품작인 72개국 1381편이 출품돼 그 중 30개국 57편이 영화제 기간 상영된다. 감독열전과 테마단편전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 특별 프로그램에는 32편이 상영돼 관객과 만난다.
또한 오버하우젠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포유동물’부터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수상작 ‘만남’ 등 해외 유수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들이 국제경쟁부문을 통해 상영된다.
개막작은 특별프로그램 섹션에서 선택된 ‘선거일 밤’ ‘이매진’ ‘걸프’ 등 3편이 상영되며, 폐막작은 올해 국제경쟁부문 수상작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