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수목미니시리즈 '인순이는 예쁘다'의 주인공 김현주 ⓒ임성균기자 tjdrbs23@ |
"드라마 속 '인순이', 나와 닮은 모습에 끌렸어요."
배우 김현주가 돌아왔다. 김현주는 오는 11월 7일 방송될 KBS 2TV 새 수목미니시리즈 '인순이는 예쁘다'(극본 정유경 ㆍ연출 표민수)를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는다.
'인순이 예쁘다'는 우연히 살인전과자가 된 '인순이'가 사회로 돌아와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김현주는 극중 주인공 '인순이'를 연기한다.
"살면서 짐 하나 정도의 무게는 누구에게나 있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어요. 삶의 무게죠. 그 무게를 살인이라는 전과와 비교할 수 없지만 체감으로 느끼는 무게는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김현주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직업적인 삶의 무게가 '인순이'가 짊어진 삶과 비슷할 것이라고 느껴져서다. 극중 캐릭터가 자신감을 잃었던 자신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가 사회적인 문제를 깊게 다뤄서 편견을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살인 전과자라는 이유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연예인인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작품이 내게 왔을때 극중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어요. 자신이 행복한지 모르고 있지만 살인 전과가 없는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된거죠. '인순이'를 연기하면 내가 모르는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김현주는 또 이 드라마를 통해 스스로와의 관계 개선을 대한 가능성을 엿보았다. 자신을 사랑해야 많은 사람 역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 그 방법을 찾기 위해 김현주는 굳은 결심을 하며 곱게 기르던 긴머리 모양도 짧은 커트머리모양으로 바꿨다.
"여자가 머리모양을 짧게 바꾸면 실연을 당했다는 말이 있잖아요. 비장한 각오를 한거죠. 극중 인물이 출소해서 사회에 나왔을 때 긴 머리모양이면 여성스러움이 강조될 것 같아서 굳은 결심과 변화를 상징하기 위해 머리모양을 바꿔 봤어요.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드라마에 임하는 내 자신의 의지가 반영된거죠."
이 작품은 MBC에서 인기를 모았던 '넌 어느별에서 왔니'의 표민수PD와 정유경 작가의 만남이라는 이유로 화제가 됐고, 김현주의 캐스팅으로 방송가 안팎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태왕사신기', SBS '로비스트'와의 시청률 전면전이 기다리고 있다.
김현주의 마음은 어떨까. "일단 걱정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두 편의 드라마는 블록버스트급 대형 드라마이기 때문에 '인순이는 예쁘다'는 오히려 차별화가 있다"고 말했다.
"표민수PD와 정유경 작가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됐기에 이번 작품은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김현주는 "작품을 통해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여유있는 웃음을 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