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정희 ⓒ임성균 기자 tjdrbs23@ |
3집 타이틀곡 '사랑에 미치면' 활동에 한창인 임정희가 최근 케이블채널 tvn의 '현장토크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속옷 수집 취미와 관련한 재미있는 사연들을 공개했다. 평소 무대에서 진지한 모습과 열정만 알려져 '모범생 가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임정희의 다소 엉뚱한 일면이 드러나 관심을 모았다.
임정희는 이번 정규 3집 발표에 앞서 지난해부터 미국에 체류하면서 미국 진출을 추진했고 결국 팝의 거물 아웃캐스트(빅보이)와 미국 진출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이러한 미국 체류 과정에서 새로운 취미로 속옷 수집을 하게 된 것.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 속옷 브랜드를 알게 됐고 이를 모으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이 브랜드의 다양한 속옷을 갖게 되자 임정희는 '속옷 패션쇼'를 시작했다.
노래 연습이나 영어 공부, 미국 음악계 종사자들과의 만남 등을 마치고 여유가 생기면 숙소에서 속옷을 바꿔 입어 보며 긴장을 풀고 기분 전환을 하는 시간을 가진 것. 그러던 어느 날 혼자서 속옷을 입고 거울 앞에서 포즈를 취해보는데 갑자기 외국인 룸메이트가 예정보다 일찍 귀가해 이런 모습을 황당한 얼굴로 쳐다보고 있어 임정희는 얼굴이 홍당무가 됐다고.
속옷 수집 취미와 관련해 임정희는 어머니와도 황당한 일을 겪었다. 미국에서 아웃캐스트와의 계약을 마치고 역시 팝스타인 알리샤 키스와 미팅을 갖기 위해 홍콩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시간 부족으로 한국집에 미국에서 사용하던 짐만 놓고 떠났다.
그런데 어머니가 짐을 정리해 주려고 가방을 열었다가 가방 가득 들어 있는 속옷을 보고 깜짝 놀란 것. 며칠 뒤 홍콩에서 돌아오자 어머니는 조심스럽게 '속옷 수입 사업가로 나서려는 거냐'고 물어봐 임정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